“중동에 미사일이 날아다니는데 괜찮겠어?”
일본대표팀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홈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중국(7-0)과 바레인(5-0)을 완파한 일본은 2승으로 조 선두다.
경기력에서 일본의 완승이 예상된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최근 중동정세가 불안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다른 국가로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급하며 레바논 정부군이 사망했다.
중동 원정을 앞둔 구보 다케후사에게 ‘미사일이 날아다니는데 괜찮나?’라는 질문이 떨어졌다.
구보는 “장소가 장소지만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 일 없이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전쟁터와 멀면 멀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FIFA가 승인한 경기다. 정말 위험하다면 다른 나라에서 개최되지 않았을까?”라고 안심했다.
이어 구보는 “중동 소식은 TV에서 밖에 본적이 없다. 우리는 한 나라를 대표해서 스포츠를 하러 가는 것이다. 평화적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 역시 10일 요르단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요르단 역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인접해 있어 육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요르단은 전쟁의 화마에 휩싸이지 않았지만 한국대표팀 역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요르단전을 마친 뒤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전세기편을 통해 한국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