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던 김미경이 드디어 깨어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10월 4일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약칭 ‘백설공주’) 마지막 회에서 의식을 잃었던 정금희(김미경 분)이 깨어나 아들에게 그간의 일을 묻는 장면이 등장했다.
정금희를 돌보던 간병인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간호 센터로 달려갔다. 이윽고 손을 다친 고정우(변요한 분)를 데리고 병원으로 노상철(고준 분)이 병원으로 향했다. 고정우는 “지금 병동으로 가보셔야겠다”라고 말하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곧장 향했다.
병실로 서둘러 들어간 고정우는 “어떻게 된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의사는 “일시적이라 하기엔 좀 더 불규칙직적인 경련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상태를 좀 더 보면서 판단해야겠지만 조금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깨어날 조짐을 보이자 고정우는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고상철 역시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윽고 고상철이 병실을 떠나고, 고정우가 어머니의 병실에 앉아 밤새 곁을 지켰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눈을 뜨며 의식을 되찾았다. 움직임을 보이는 어머니를 보고 고정우는 곧장 호출 버튼을 눌렀고, 의료진들이 병실을 찾았다.
정금희의 상태를 점검한 의사는 “다행히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인한 후유증도 없으시고, 인지능력도 돌아 오신 것 같고요”라며 “많이 힘드셨을 텐데. 혼자서 참 잘 싸우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의사는 “다만 근육 손실이 좀 심하신 편이라, 재활 치료를 많이 하셔야 해요. 아주 많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우의 얼굴을 본 정금희는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라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고정우가 울먹이며 “엄마…”라고 말했다. 조용히 어머니의 얼굴을 쓸어내리는 고정우의 손길에 애틋함이 묻어났다.
이어서 정금희가 “찾았니?”라고 묻자, 고정우는 “나 재수사해. 보영이는 찾았고, 다은이는 아직 못 찾았는데,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어머니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밝혔다. 이에 정금희가 “누가 그랬던 거야? 고생했다”라고 나지막하게 말했고, 고정우는 조용히 정금희의 손을 부여잡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chaeyoon1@osen.co.kr
[사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