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회복세에 접어든 김미경을 보고 변요한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0월 4일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약칭 ‘백설공주’) 마지막 회에서 고정우(변요한 분)의 재수사가 이루어지면서, 어머니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날 방영 분에서는, 다은을 죽인 범인이 현수오(이가섭 분)이었음이 밝혀졌다. 고등학생 시절 장면에서, 현수오는 홀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그의 곁으로 박다은(한소은 분)이 나타나 “무천가든이 어디야”라고 물었다. 이어진 장면에서 현수오는 마음을 품고 있는 듯한 눈빛으로 박다은을 바라보았고, 계속 다은의 주위를 맴돌며 얼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휴게소에서 고정우(변요한 분)를 기다리던 박형식(공정환 분)은 차에 앉아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 예영실(배종옥 분)으로 부터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고, 메시지에는 “지금 집으로 들어와요. 당신 절대로 교도소 안보내요”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박형식은 코웃음을 쳤고, 그런 그에게 괴한이 등장해 기절시켰다. 그런 뒤 차에 번개탄을 피워 박형식을 끝내 살해했고, 고정우에게 박다은의 죽음에 대해 밝히려던 것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고정우는 박형식을 찾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흰 연기가 가득찬 차량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놀란 고정우가 바로 차량으로 다가가 창문을 깼지만, 박형식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정우는 주검이 된 박형식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러면서 “다은이 어디있는지 얘기해주고 가야지. 왜 다들 아무 말 없이 죽어버리는 건데”라고 외쳤다. 이어서 경찰이 사건 현장에 출동해 고정우를 둘러쌌다. 총을 드는 경찰을 막아선 것은 노상철(고준 분)이었다.
노상철은 충격에 빠진 고정우를 진정시키며 “박형식이랑 연락했다고? 정우야, 네 맘 알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상철은 “박형식이 너 만나기로 한 시간에 기자들이랑 예영실 의원한테 문자로 각각 유서를 보냈단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경찰이 “너무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라며 살인이 의도된 것임을 짐작했고, 노상철은 “죽은 사람은 말이 없지”라며 “근데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있잖아. 부검”이라고 대답했다.
박형식을 차에서 꺼내기 위해 창문을 깼던 고정우는, 손을 다쳐 병원으로 향했다. 고정우를 본 간호사는 “지금 병동으로 가보셔야겠다”라며 어머니 정금희(김미경 분)의 상태를 전달했다.
이에 서둘러 어머니의 병실로 향한 고정우는 “어떻게 된 거죠?”라고 말했고, 의사는 “일시적이라 하기엔 좀 더 불규칙직적인 경련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상태를 좀 더 보면서 판단해야겠지만 조금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고정우는 밤새 어머니의 곁을 지켰고, 마침내 다음 날 아침 정금희가 눈을 떴다. 정금희의 상태를 점검한 의료진은 “다행히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인한 후유증도 없으시고, 인지능력도 돌아 오신 것 같고요”라며 “많이 힘드셨을 텐데. 혼자서 참 잘 싸우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의식이 돌아온 정금희는 고정우를 보고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정우가 “엄마…”라며 울먹였다. 어머니의 얼굴을 쓰다듬는 고정우의 손길에 그간의 괴로움이 씻겨내려가는 듯 했다.
또, 정금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찾았니?”라고 물었고, 고정우는 “나 재수사해. 보영이는 찾았고, 다은이는 아직 못 찾았는데,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정금희가 “누가 그랬던 거야? 고생했다”라고 말했고, 고정우는 정금희의 손을 부여잡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chaeyoon1@osen.co.kr
[사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