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변요한이 모든 누명을 벗고 무죄 판결을 받았다.
10월 4일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약칭 ‘백설공주’) 마지막 회에서 박다은(한소은 분)을 살해한 범인이 드러나면서 고정우(변요한 분)의 누명이 벗겨졌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박다은을 살해한 범인이 현수오(이가섭 분)이었음이 드러났다. 창고로 향한 현구탁(권해효 분)은 혼자 중얼거리는 현수오의 목소리를 듣고 수상함을 느껴 문을 열었다.
재단처럼 가꿔진 내부의 모습을 본 현구탁은 “여긴 또 뭐야”라며 심상치 않음을 드러냈고, 현수오는 "다, 다은이 괴롭히지 마세요"라며 양팔 벌려서 아버지를 막아섰다.
그러나 현구탁은 곧장 다가가 침대 위에 눕혀져 있는 다은의 시신을 발견했다. 충격에 빠진 현구탁은 “뭐야? 다은이가 왜 여기에 있어 너 미쳤어? 너 왜 이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수오야, 아빠한테 얘기해 봐 너 무슨 소리야 지금…"이라고 말했고, 현수오는 “괴롭히지 마!”라고 외친 뒤 창고 밖으로 나갔다.
현구탁은 박다은의 시신과 함께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왜 박다은 시신이 여기에 있어. 내가 죽도록 고생해서 덮었는데. 왜 여기에… "라고 몹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밖으로 뛰쳐나간 현수오는 고정우를 발견해 그를 창고로 이끌었다. 이윽고 고정우는 시신 주변에 기름을 붓는 현구탁을 발견했고, 놀란 눈으로 내부를 바라보았다.
이에 현구탁이 "정우야 우리 수오 아프잖니. 불쌍하잖아"라며 "삼촌은 건오 그렇게 보내고, 수오까지 잡혀가게 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하고 나만 눈 감으면 다 정리될 거야. 그렇게 하자 너하고 내가 다은이 화장시켜 주는 거야"라고 사건을 묻으려 했다.
그러나 고정우는 "다 알고 있었잖아요. 내가 보영이랑 다은이 죽이지 않은 거. 근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민수한테 다 듣고 왔어요. 삼촌이 다 꾸민 일이라고"라며 현구탁에게 분노했다.
그러자 현구탁은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거 아니야"라며 "그날 사건 터졌을 때 건오가 거기 있었고 나는 건오가 그런 건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아빠니까. 우리 건오 안전하게 하려면 내가 뭔 짓을 못하겠니"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어서 현구탁은 "근데 다은이가 갑자기 없어졌고, 니가 범인이라면 그냥 많은 게 다 해결되더라고…"라며 사건의 전말을 드러냈다. 또 현구탁이 "내가 너한테 미안한 게 있다면 지난 10년 동안 정말, 네가 다은이를 죽였기를 바랬어"라며 사과를 했지만, 이는 고정우의 화를 더 부추기기만 했다.
고정우는 "우리 가족한테 안 미안하세요? 삼촌 말만 믿고 자기 자식이 살인자라고 인정한 우리 아빠한테, 10년 동안 모든게 무너져서 처절하게 고통 받으면서 산 우리 엄마한테 안 미안했어요?"라고 외쳤고 현구탁은 "왜 안 미안해. 이제 그만 좀 하자"라며 시신에 불을 붙였다.
이를 통해 무죄가 드러난 고정우의 새로운 판결이 시작되었다. 판사는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 원고인은 무죄, 원고인에 대한 판결의 요지를 공시한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고정우의 재판 과정을 지켜봤던 노상철(고준 분)은 “축하한다 고생했어”라며 격려의 말을 남겼다.
또, "정우야, 그냥 보통의 삶을 살면 돼. 보통으로 힘들어하고 보통으로 신나고 보통으로 웃고 울고, 그냥 보통의 마음으로 버티고 살아"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윽고, 고정우는 11년 전 합격했던 의대로 돌아가, 하설(김보라 분)과 인사를 나누며 누리지 못한 20대의 청춘을 다시 시작했다. 또, 고정우는 홀로 바닷가에 서서 “아빠, 보영아 다은아 건오야, 나 항상 지켜봐 줘. 이제라도 내가 끝까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지켜봐 줘. 너무 그립고 사랑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chaeyoon1@osen.co.kr
[사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