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숀 롱(31)의 활약을 앞세워 고양 소노를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0-74로 물리치며 대회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
'MVP 출신' 숀 롱이 클래스를 보여줬다.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외국인선수 MVP를 수상했던 그는 지난여름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으며 3년 만에 복귀했다. 숀 롱은 이날 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소노는 이정현과 앨런 윌리엄스를 앞세워 치고 나갔고, 현대모비스는 한호빈과 이우석의 득점으로 맞섰다. 현대모비스는 이정현에게만 12점을 허용하며 1쿼터를 18-21로 약간 뒤진 채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을 중심으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며 조금씩 힘을 냈다. 결국 쿼터 막판 박무빈이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은 38-38로 끝났다.
3쿼터는 숀 롱을 위한 무대였다. 다시 코트를 밟은 숀 롱은 파워를 살려 골밑을 파고들었고,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3쿼터에서 야투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13점을 올렸다.
여기에 외곽 공격까지 살아났다. 이우석과 한호빈, 김국찬 등이 3점포를 꽂아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분전해 봤지만, 동료들의 턴오버가 겹치면서 역부족이었다. 현대모비스는 71-53으로 달아난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전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소노를 압도하며 20점 차까지 달아났고, 박무빈의 연속 득점으로 소노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숀 롱이 17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도 15점 5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뽐냈다. 박무빈도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노는 이정현이 25점 5어시스트, 윌리엄스가 2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패배하고 말았다.
/finekosh@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