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이가 2년 만에 ‘놀면 뭐하니?’를 찾아 허당미를 뽐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는 멤버들이 노랗게 익은 벼를 추수하고, 직접 수확한 햅쌀로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국 농부’ 콘셉트로 등장한 이상이는 2년 만에 ‘놀뭐’를 찾아 멤버들의 반가움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연예계에 공급한 스타들이 많다. 상이 같은 경우 우리가 키웠다”라며 MSG 특집을 언급했다. 이에 이상이는 유재석을 향해 “저희 기획사 사장님이시다”라고 말했다.
이상이는 ‘전원 한 끼 특집’에 맞춰 찾아온 만큼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평소에 저도 실제로 트럭을 끌고 다니는데 친구들 이삿짐 도와주고 매트리스 옮겨주고 한다. 제가 어딘가 쓸모 있다고 느낄 때 뿌듯하다고 느낀다. 마침 목요일까지 쉬어서 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미주는 “저 진심 조만간 이사한다”라고 플러팅 멘트를 날렸다. 이에 이이경과 주우재는 마치 합창하듯 “잘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웃음을 터트리며 “나 중창단인 줄 알았다. 너네 코러스냐”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일을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상이는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이런 트럭을 몰고 다니셔서 그런지 이런 차가 좋다. 아버지가 페인트, 인테리어 이쪽 일을 해서 보고 자란 게 이거라 그런지”라며 ‘트럭 러버’가 된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저는 그거 하고 싶었다. 쓰저시 선배님. 거리 청소하신 거. 그 편이 정말 레전드였다. 어딘가 쓸모 있고 싶다”고 덧붙였고, 이이경도 “본인이 쓰임 당하는 걸 소중하게 생각하네. 나도 그렇다. 나도 어딘가 부름 당할 수만 있다면”이라고 공감했다.
드디어 도착한 논밭. 보기와 달리 아침에 비가 와서 진흙이 된 까닭에 멤버들은 논의 벼를 베기란 쉽지 않았다. 질퍽이는 논바닥에 장화가 빠졌고, 유재석, 이이경, 이상이는 서로를 구해주다 다시 빠지는 상황을 반복했다. 특히 겨우 논에서 발을 뺀 이상이는 웃다 다시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유재석은 “패션 근육이라고 지금”이라며 일침을 날려 웃음을 더했다.
장소를 옮겨 벼를 베던 패션 형제 이이경과 이상이는 이장님으로부터 논에서 빠지지 않는 꿀팁을 전수 받고 속도를 냈다. 그것도 잠시, 작업을 지켜보던 이장은 “그렇게 베면 안 된다. 뿌리를 베야 한다”며 뿌리채 뽑아버린 이상이를 향해 답답함을 드러냈다. 당황한 하하는 “죄송합니다. 미국 농부라 잘 모른다”고 했고, 유재석 역시 “힘 쓰라고 데려왔는데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이상이도 “아임 쏘리”라며 ‘미국 농부’ 컨셉에 충실한 사과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이의 허당미는 계속됐다. 논에서 벼 추수 작업을 도운 뒤, 팀을 나눠 일손을 돕는 일에 착수했고 유재석, 이이경, 이상이가 함께 이장님 댁에 김치 냉장고를 옮기는 작업을 했다. 생각보다 큰 냉장고에 세 사람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때 이이경은 테이프로 문을 고정하며 냉장고를 옮겨본 적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설픈 테이핑에 김치 냉장고 문은 열리기 지삭했고, 짐을 옮기던 이이경이 부딪히며 “이거 테이프 누가 붙였냐”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문 다 열렸다. 형님 저 아까 죽을 뻔 했다. 저라서 웃는 것”이라고 유재석에게 토로했다.
우여곡절 끝에 냉장고를 트럭 앞까지 옮긴 세 사람은 겨우 짐칸에 실었지만 또 다른 난관을 봉착했다. 냉장고를 고정하는 과정 속에서 고정 끈을 건네 받은 이상이는 “이런 끈 처음 본다”라고 당황해했다. 이에 유재석은 “너 나한테 뭐라고 했냐. 지인들 짐 날라주는 게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소리쳤다.
오히려 능숙하게 일하는 이이경 덕분에 겨우 냉장고를 고정할 수 있었고, 이상이는 “오늘 또 하나 와서 배운다”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냉장고를 싣고 이장님에 도착한 세 사람은. 앞뒤로 김치냉장고를 들어 좁은 현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던 중 이상이가 유재석의 뒤로 백허그를 했고, 당황한 유재석은 “잠깐만 상이야 뭐해”라고 말했다. 반면, 이상이는 “괜찮아요. 괜찮아요”라며 태연하게 그를 달래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계속해서 “엉덩이 좀 떼. 이상이 엉덩이 좀 떼”라며 밀착 서포트하는 이상이의 손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아랑곳 않는 이상이는 그대로 밀어붙였다. 무사히 냉장고를 옮긴 뒤 유재석은 “너 뒤에서 나를”라고 타박했고, 이상이는 “저희 아까 너무 가까웠던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