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성적을 앞세운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 6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17승 7무 8패 승점 승점 61로 김천(승점56)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2022시즌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2023시즌에도 왕좌를 지켰다. 창단 최초 리그 2연속 우승을 넘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울산 왕조를 건설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총 ‘34만 5,990명’이 호랑이굴을 찾았다. 2011시즌 기록했던 ‘25만 4,164명’을 가뿐히 넘으며 창단 이래 최초 홈 관중 30만을 기록했다.
2024시즌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번 김천전에서 총 2만 4478명이 호랑이굴을 찾았다. 이로써 홈 17경기에서 총 32만 4478명이 입장했다.
이미 지난 시즌 유료 관중 집계 도입(2018년) 후 두 번째로 30만 관중을 돌파(FC서울에 이어)했다. 이번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비수도권 구단의 한계를 극복했다.
총 관중은 물론 평균 관중도 늘어났다. 지난 시즌 홈 19경기에서 1만 8,210명의 평균 관중이 운집했다. 2024시즌 홈 17경기에서 총 1만 8,703명이 들어찼다. 울산의 홈 최다 평균 관중은 1998시즌 1만 9,926명(11경기)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파이널A에서 홈 3경기를 치른다. 홈 최다 관중 기록을 깨뜨리는 건 시간문제다. 이 기세를 잇는다면 평균 관중 신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울산은 2024시즌 ‘경기별 관람객 테이터(홈경기)’로 성향을 분석했다.
3월 1일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1 1라운드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 13일 강원FC와 30라운드까지 총 16경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6월 1일 ‘2만 8,953명’으로 이번 시즌 최다 홈 관중이 들어찼던 전북현대와 현대가더비에서 남성이 8,961명, 여성은 6,385명, 기타(구단 멤버십, 단체 관람, 티켓링크 콜센터 예매) 4,661명, 현장 8,946명으로 나타났다. 성비로 따지자면 남성이 44.7%, 여성이 31.9%, 기타 2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북전을 포함해 총 16경기에서 ‘남성 4, 여성 3, 기타 3’으로 비슷한 비율이다.
이외에도 울산의 홈 경기 16경기 티켓 구매자들의 연령대 비율도 흥미롭다. 티켓 구매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35.2%, 이 다음으로 30대(29.3%), 20대(22.5%)가 뒤를 이었다.
40대가 35.2%인 점을 감안했을 때 가족 단위 관중이 문수축구경기장을 많이 찾는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다.
단 한 경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총 16경기 중에 13경기에서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6월 26일 대구FC, 7월 10일 광주FC전 2경기에서는 20대가 각각 31.3%와 28.6%로 40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9월 13일 강원전에서는 30, 40대의 비율이 31.5%로 같았다.
앞으로도 울산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맞춤형 홈경기 홍보와 관객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힘쓸 계획이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