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준비하며 기회를 잡을 생각이다."
강원FC는 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3-1로 승리했다.
강원은 전반 33분 터진 '슈퍼루키' 양민혁(18, 강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5분 홍시후에게 실점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또 다시 '뒷심 문제'가 발생하는 듯했으나 양민혁과 이상헌의 맹활약으로 다시 골을 추가했고 끝내 승점 3점을 얻어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승리의 주역 양민혁은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간절히 준비한 경기였다. 페널티 킥도 놓치고 쉽게 갈 수 있었던 것이 힘든 경기가 됐다. 마지막에 득점을 하고 팀이 승리해 정말 다행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은 "근래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직전 경기 아쉬운 무승부였다. 초반에 좋았던 연승이 안 나와 조급하고 승리가 간절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벗어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공격 포인트가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경기력이 안 좋다고 생각했다. 저또한 이번 경기로 넘어선 것 같아 기쁘고 좋다"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이번 경기 골로 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 21년 만에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감사한 일이다. 첫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영광스럽고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엔 A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양민혁이다. 그는 "이번에 안 갔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은 있어도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 나중에 제가 그 자리에 가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날이 올때까지 더 준비하며 기회를 잡을 생각이다. 개인적인 능력을 보완할 생각이다"라고 심경 밝혔다.
양민혁은 "무언가 목표를 정하기보다 남은 경기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남은 경기 다 승리할 수 있게끔, 팀을 높은 순위에 올려놓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스플릿 라운드에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시즌 종료 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다. 그는 "K리그에서 한 시즌 하고 토트넘으로 넘어가 합류한다. 주전 경쟁에 있어 두려움을 가지기보다 설렘을 가지고 더 다가가 선수들과 친해져야 한다. 그 속에서 제 기량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기회를 받고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와 휴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생활한다. K리그 한 시즌 하고 휴식을 취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유럽에서) 남은 반 시즌 잘 채우려 한다. 부상을 조심한다면 크게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경기가 남아 있다. 경기 속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더 공격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트넘 경기를 보며 생각한 부분은 제가 갔을 때 더 많은 득점을 생각하고 골을 넣고 싶다고 생각 중이다. 가서 겪어야 많은 부분을 더 알게될 것 같다"라며 골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큰 양민혁이다. 그는 "부담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이라고 생각하고 큰 관심 가져주시는데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