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장기화 가능성' 손흥민(32, 토트넘)이 10월 A매치를 건너뛴다. 휴식에 전념한다. 홍명보 한국 A대표팀 감독은 플랜B를 가동해 '난적' 요르단, 이라크와 맞선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지난 4일(한국시간) 토트넘 뉴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장기적인 부상은 아니길 바란다”면서도 “손흥민 같은 수준의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건 꽤 심각한 (부상) 상황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뉴스도 킹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경기를 거의 빼먹지 않는다. 그가 (10월 A매치) 명단에서 빠져야 한다는 사실은 부상이 꽤 우려스럽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는 것이) 환영받을 만한 소식일 수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손흥민이 현재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휴식을 부여받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달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와 맞대결(3-0 승)에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그는 벤치에 직접 교체 사인을 보냈고, 부상 방지 차원에서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부상 여파로 손흥민은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이달 4일 페렌츠바로시와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여기에 7일 새벽에 열리는 브라이튼과 EPL 경기 명단에도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5일 브라이튼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낮다. 복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이 우리 팀에서 뛰지 못한다면 그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안 됐단 뜻이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그들이 선수들의 보호자가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KFA에) 우린 모든 의학적 정보를 제공했고, 그들도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30일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포함된 엔트리를 발표하며 "선수와 직접 소통했는데 본인이 '호전되고 있다'고 하더라. 손흥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게 보여준 모습이다. 일단 남은 시간 출전 여부를 계속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홍명보 감독은 “무리로 인해 선수가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싶지 않다. 혹시라도 (출전할 상태가) 되지 않을 것에 대해 플랜B는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소식에 KFA는 결국 대체 발탁을 결정했다. 지난 4일 "손흥민의 왼쪽 허벅지 부상에 따라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라며 "FSV 마인츠 05에서 이재성(32)과 함께 활약하는 홍현석(25)을 대체 발탁한다”라고 공지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오만 원정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3-1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그의 10월 A매치 부재는 대표팀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 보호가 먼저이기에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에 손흥민 없는 '플랜 B'를 가동한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홈 4차전을 갖는다.
명단 발표 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다"라며 황희찬(울버햄튼)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을 언급했다. 손흥민 대신 발탁된 홍현석은 득점보단 중원에서 패스 연결과 경기 조율에 더 특화돼 있다.
홍명보호는 오는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한 뒤 7일 새벽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 등 해외파는 요르단에서 현지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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