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대에서도 꽤 좋은 사수였습니다."
벨기에 매체 'HLN'은 6일(이하 한국시간) KRC 헹크 소속의 공격수 오현규(23, 헹크) 인터뷰를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헹크에서의 생활과 대한민국, 군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현규는 지난 7월 셀틱을 떠나 벨기에 프로리그의 명문팀 KRC 헹크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낯선 벨기에 무대로 향한 오현규는 제법 잘 적응하고 있다. 리그 8경기, 출전 시간으로만 따지면 10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음에도 벌써 3골을 기록하며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에 벨기에 HLN은 오현규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러 질문을 전했다.
오현규는 헹크 이적에 대해 "셀틱에서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자리를 잃었습니다. 이적할 때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난 좋은 흐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셀틱에서 12골을 넣었다. 그러나 거의 6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셀틱은 나와는 다른 유형의 크고 강력한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데려왔고, 나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난 셀틱을 정말 사랑했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러나 헹크에서 연락이 왔을 때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클럽을 거친 모든 선수들, 케빈 더 브라위너, 레안드로 트로사르, 티보 쿠르투아 등 아주 인상적이다. 또한 좋은 친구인 홍현석과의 대화를 통해 선택에 확신이 생겼다. 홍현석은 이 무대가 발전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알려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현규는 손흥민에게도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현규는 "손흥민 역시 나에게 헹크 이적을 추천했다. 그는 핑크 감독과도 함께 일했고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말해줬다"라고 알렸다.
그는 군대 관련 질문도 받았다. 오현규는 스무살이 갓 넘은 시기에 입대를 선택했고 김천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전역했다. 군 관련 질문을 받은 그는 "난 겨우 만 18세였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싶고 술을 마시고 싶은 나이다. 유럽에서 뛰는 것은 큰 꿈이었기에 이를 위해 일찍 병역을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곧바로 밖으로 나가 군가를 부르며 구보했다. 이후 전우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군사 훈련이 시작된다. 군대에서도 나는 좋은 사수라고 사람들이 말했다. 오후에는 축구 훈련을 받는다. 클럽이 아니라 육군 팀과 진행한다. 항상 프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수준 높았다. 원칙적으로 병역은 한국의 모든 남성이 해야 한다. 심지어 K-팝 스타들도 이 과정을 거친다"라며 의무복무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현규는 미래 목표에 대해서도 질문받았다.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기쁘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싶다. 우승하면서 득점왕에 오르는 것이 꿈이다. 시즌 20골이면 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