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굴욕당했다. 이번엔 루드 굴리트(62)에게 당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6일(이하 한국시간) 루드 굴리트가 조슈아 지르크지(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적절한 팀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2001년생 공격수인 지르크지는 193cm의 장신을 자랑하지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유형은 아니다. 공격수로서의 마무리 능력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뛰어난 드리블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동료 공격수들을 돕는 특별한 유형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르크지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으며,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약 4,300만 유로(한화 약 636억 원)의 이적료로 그를 영입했다.
6일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치르기 전, 네덜란드의 축구 전설 루드 굴리트는 지르크지의 선택을 비판했다. 굴리트는 그가 이탈리아에서 더 오래 머물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굴리트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르크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보다는 AC 밀란에 합류했어야 했다"며 "그는 이미 세리에 A에 익숙했고, 이탈리아 무대에서 몇 시즌 더 뛰는 것이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그는 문제 많은 클럽에 속해 있고, 그곳은 그의 성장을 도울 수 없는 환경이다. 그가 적응 기간을 지나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를 '문제가 많은 클럽'이라고 묘사한 굴리트다. 축구 역사에서 맨유가 쌓아온 명성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현재 모습을 그대로 나타낸, 굴욕적인 수식어다.
굴리트는 "지르크지가 뛰어난 선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현재의 맨유 상황에서는 그가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했다. 맨유가 지르크지의 성장에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 역시 굴욕적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