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 아내 명서현이 그 동안 말 못 했던 고부갈등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MBN 예능 '한번 쯤 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출연했다.
앞서 ‘가상 이혼’을 통해 한차례 솔루션을 받았던 정대세-명서현 부부의 ‘가상 이혼’ 그 후 모습이 그려졌다. 여전히 잔소리한 아내에 정대세는 "교도소에 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은퇴했는데 왜 선수시절 루틴을 끌고 가는지 이해가 안된다"라며 개인 루틴에 맞춰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에 대해 불만을 전했던 바다. 여전히 풀리지 않던 숙제. 두 사람 모두 가상이혼 유지를 선택했다.
아내는 "우리부부 가장 큰 문제는.."이라며 언급, 정대세는 시댁과 연을 끊은 아내를 언급했다. 아내는 "시댁 얘기 안 했으면 싶다. 당신 어머니 때문에 죽고싶은 생각도 했다"리며 고부갈등을 꺼냈다. 아내는 "지금까지 있던 일 알면서 이런 얘기하냐"라며 "나는 결혼생활 내내 죽어서 살았다"라고 했다. 반대로 정대세는 "이렇게 큰 죄를 지었나? 싶다"고 하자 아내는 "천국일지 몰라도 나는 지옥이었다. 이러다 자살하는구나 느꼈다"라며 심했던 시집살이에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내가 너무 순종하며 살았다"며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후회했다.
처음 고부갈등에 대해 꺼낸 이유에 대해 정대세. 이에 모두 "전에는 이런 말 없었는데"라며 놀라자, 정대세는 "본가 가족에게 피해갈까 말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잔소리를 참을 수 없던 이유가 사실을 고부갈등 때문이었다고 했다. 정대세는 "(고부갈등에 대해 말할지) 이 생각을 계속 품고 있었다"고 했다. 알고보니 과거 고부갈등으로 현재 아내와는 교류가 끊긴 상태. 김용만은 "고부갈등 얘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런 얘기 나올지 몰랐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가운데 가상이혼 후 모습이 그려졌다. 솔루션을 받았던 만큼, 어느 정도 긍정 변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아침마다 자신의 ‘운동 루틴’ 위주로 움직이던 정대세는 기상 후 아이들을 직접 깨우고, “아빠가 달걀말이 맛있게 해줄게”라며 주방에서 요리까지 나섰다. 실수투성이인 남편의 모습에도 명서현은 과거와 달리 잔소리 대신 조용히 지켜보고, 오히려 상냥한 말투로 남편과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기도. 아침 요리후 주방을 난장판 만든 정대세. 하지만 아내는 이전과 달리 상냥한 말투로 잘못을 지적, 덕분에 싸움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시댁’ 이야기가 나오자 돌연 날선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집에서 남편과 다시 마주한 명서현은 “얼마 전에 형부 생신이었는데 축하 인사는 드렸어?”라고 묻자, 정대세는 “몰랐다, 안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도 명서현이 "인간적으로 인사 연락은 해야한다"며 이를 자꾸 지적하자, 정대세는 “당신도 우리 가족한테 연락 안 하잖아, 만나지도 않고”라고 받아쳤다. 부부사이에 감도는 긴장감,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정대세는 "당신은 우리 집 무시하는데 왜 이런 말 들어야하나 너무 화가났다"고 하자 아내 명서현은 급격히 표정이 굳어지더니 “왜 시댁 얘기로 이어지나, 제발 시댁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대세는 "안 하고싶은데 시댁 못가는 거에 외로움이 있다"고 하자 아내는 "혼자가라"라고 했다. 정대세는 "혼자 갔는데 짜증내지 않았나, 삐쳤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아내는 "어머님이 날 환영해주셨냐"라며 "타지에서 생활할 때 난 시집살이 다 견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당신 어머니 때문에 죽을 생각까지 한 사람이다”라며 급발진했다. 정대세는 "이제 며느리 도리 따지지 않잖아, 잘 안다"라고 하자 아내는 "뭘 아냐, 할 도리 다 했는데 돌아오는게 이거면 난 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을 꺼냈다.
시댁생활에 대해 아내는 "사람 대우를 못 받았다"라며 고부갈등을 언급, "그럴 때 남편은 경기에만 집중했다"라며 늘 바빴다고 했다. 아내는 "내 편이 없다는 느낌에 고부갈등 말 안했다. 대세씨 어머니고, 시어머니 욕하는 거라 말을 안했다"라며 홀로 삭혔던 마음을 전했다. 아내는 "혼자 앓다가 (우울증으로) 약까지 먹었다"며 충격 고백했다.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버텨왔던 시간에 눈물을 보였다.
이를 뒤늦게 안 정대세는 "미안함이 있어, 나도 그때 정신 못차리기도 했다. 어떤 입장에서 말해야할지 몰라, 아내 감정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몰랐다"며 후회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아내는 “결혼 생활 내내 죽은 듯이 살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혀 안타끼움을 안기기도. 하지만 정대세는 “우리 어머니가 그 정도의 잘못을 했나?”라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명서현의 분노만 키웠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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