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43)가 데스티니 우도기(22, 토트넘)의 수비를 비판하고 나섰다.
우도기는 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나선 우도기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분 얀쿠바 민테의 만회골에 빌미가 됐다. 우도기는 미토마 가오루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걷어내려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민테 앞으로 공을 흘리고 말았다.
특히 우도기는 민테가 공을 잡은 순간,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수비수로서 순간적인 대처 능력까지 문제가 됐다.
결국 우도기의 이 실점으로 기세가 오른 브라이튼은 후반 13분 조르지뇨 뤼터의 동점골, 후반 21분 대니 웰백의 역전골까지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23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 전반 37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까지 나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눈앞에 뒀던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놓쳐야 했다.
이 경기를 지켜 본 베르바토프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이것이 신인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경험이 있으니 더 잘해야 했다"면서 "그는 수비수다. 무엇보다 수비를 해야 한다. 요즘 대부분 수비수들이 공격을 좋아하긴 하지만 경기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책했다.
이어 베르바토프는 "저 골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예측해야 한다. 피치가 젖어 있으니 공이 튀고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실수를 하면 당연히 누군가가 벌을 줄 것"이라고 강조, 우도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도기는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했다. 2022-2023시즌은 우디네세에서 뛰었고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가세,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 풀백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 후 한 경기를 쉬고 복귀한 이날 우도기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민테의 만회골은 물론 뤼터의 동점골, 웰백의 역전골에 모두 관여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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