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전 풀백의 장기 공백에 레알 마드리드의 마음이 급해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6일(한국시간)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32)이 심각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 리버풀) 영입을 서두를 수 있다고 전했다.
레알의 오른쪽 주전 수비수 카르바할은 이날 비야레알과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카르바할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외측 측부 인대 파열, 슬와근 파열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시즌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당장 오른쪽 수비수를 구해야 하는 상태가 됐다. 백업에 루카스 바스케스가 있지만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르바할의 부재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레알이 노리는 우선 순위는 알렉산더-아놀드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풀릴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할 계획이었던 레알이었다. 카르바할의 대체자로 생각 중이었다.
카르바할의 부상이 이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 포함 리버풀의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아직 리버풀과 알렉산더-아놀드의 계약 연장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레알은 영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시즌 도중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의 중요성 때문에 시즌 중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계약 협상이 긍정적으로 풀릴 가능성도 있다.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와 계약한 뒤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의 관심에도 리버풀에 잔류할 생각도 있다.
한편 레알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카르바할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해 감동을 안겼다. 유소년 시절부터 레알에서 뛴 카르바할은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 레알의 붙박이 라이트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카르바할은 레알에서 12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카르바할은 레알에서 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5회 등의 트로피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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