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가 동의대를 상대로 직관 경기 사상 첫 콜드게임이라는 대승을 거뒀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101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동의대 간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 그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최강 몬스터즈는 ‘김성근 감독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동의대를 6점 차로 리드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에 이어 이광길 코치까지 일정상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이택근 코치가 감독 대행을 이어받게 됐다. ‘최강 몬스터즈 이택근 호’가 탄생한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의 빈자리를 승리로 채우겠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3회 말 김문호가 동의대 유격수 유태웅에 의해 아웃되고, 골드바 획득의 기회를 얻은 정근우도 아쉽게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그는 동의대 채태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1루 주자의 움직임을 포착해 견제구로 런다운 상황을 만들고 직접 태그 아웃시켰다.
위기 뒤에 찬스가 온다는 말처럼 4회 말 최강 몬스터즈는 승기를 굳힐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최수현과 박용택이 물러난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동의대 투수가 던진 공을 그대로 솔로 홈런으로 만들어 고척돔을 열광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대호의 뒤를 이은 5번 타자 정의윤의 활약도 빛났다. 지난 강릉고 전에서 역전 솔로 홈런으로 기세를 탄 정의윤은 몸쪽으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정의윤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최강 몬스터즈 사상 첫 백투백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승리가 굳어지자 투수 교체 전권을 받은 송승준 투수코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용헌을 유희관의 뒤를 이을 투수로 낙점했다. 그가 ‘사이버 투수’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6회 초 마운드에 드디어 이용헌이 올랐다. 그동안 단 한번도 등판 기록이 없었던 투수 이용헌은 첫 타자를 슬라이더로 상대해 루킹 삼진을 만드는가 하면 슬로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세 타자를 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이 가운데 7회 초에는 이용헌의 뒤를 이어 선성권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그는 “편하게 하라. 긴장하면 네가 진다”는 송승준의 당부를 들은 후 이전보다 한층 더 성장한 피칭으로 동의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선성권은 140km/h 대의 빠른 공과 120km/h 대의 너클 커브를 섞어가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줘 고척돔의 팬들을 놀라게 했다. 몬스터즈 더그아웃의 선배들도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고 그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 같은 투수조 영건즈의 활약에 최강 몬스터즈는 동의대를 상대로 10:0의 승리를 거뒀고, 직관 사상 첫 콜드승이라는 기쁨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과 더불어 자리를 비운 김성근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며 낭만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완벽한 경기를 완성했다.
콜드승과 더불어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최강 몬스터즈에 당도했다. 앞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 유태웅이 자이언츠의 육성선수가 된 것이다. 이에 유태웅은 “시작은 선배님들처럼 방대하진 않지만 끝에는 선배님들처럼 레전드로 남을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강 몬스터즈는 콜드승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지난 시즌 8:0 대패의 악몽을 안긴 동국대와 재대결을 펼친다. 특히 동국대는 최강 몬스터즈를 상대하기 위해 전국체전까지 포기하고 일본 전지 훈련도 다녀왔다고 하는데. 과연 최강 몬스터즈는 동국대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양 팀이 펼칠 명승부는 오는 14일(월)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102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강야구'는 야구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24시즌 8번째 직관을 예고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오는 13일(일) 오후 2시 2025 드래프트 최다 지명 고교 팀에 빛나는 덕수고등학교와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붙게 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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