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장동건이 외모 망언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함께 연예계 3대 미남으로 불렸던 정우성, 강동원의 솔직한 답변과 비교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신동엽’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의 배우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동건은 잘생긴 외모로 인한 고충과 관련해 “혹시 다른 사람 얼굴로 살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장동건은 “굳이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장동건은 “30대 때, 2000년대 한국영화 명작이 많이 나올 때다. 내 딴에는 조금 더 평범하게 생겼으면 더 많은 역할을 했을 텐데 그런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고, 설경구는 “나를 부러워했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장동건은 “진짜 형이 부러웠다”고 인정했고, 설경구는 “정우성, 장동건이 날 부러워해 ,'박하사탕'이 장동건에게 들어갔겠나”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우연찮게도, 장동건이 ‘짠한형’을 출연한 다음날인 8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는 강동원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영상에서 침착맨과 이창호는 강동원을 보며 “꽃미남 초대 대통령이다. 잘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어떠냐”고 물었다. 강동원은 “칭찬이나 좋은 말은 언제나 들어도 좋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정민은 “영화관에서 영화 ‘1987’을 보는데 영화가 진행되다가 (강동원이) 두건을 벗는 장면이 있다. 나는 극장에서 모든 여성 관객이 ‘와~’ 하고 감탄하는 걸 처음 봤다. ‘이거구나, 이게 강동원 효과구나’를 그때 느꼈다”고 강동원의 외모에 감탄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그 등장 장면은 일부러 재밌게 하려고 한 거다. 광고 느낌을 따라 한 것"이라며 “반응이 좋긴 했다”고 설명했고, 이창호는 "진짜 하루만 딱 (얼굴을 바꿔서 살아보고 싶다)"고 소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슷하게 지난해 정우성 역시 ‘짠한형’을 찾아 자신의 외모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지난해 11월 정우성은 “경험이 적은 후배가 커리어 있는 선배를 만나 어떤 큰 기대감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게 되게 중요한 거다. 대부분 '나에게 뭔가 전이된 영광이 올 거야' 하지 않나. 근데 전혀 그건 없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근데 사람마다 다르다"라면서 "우성이 스무 살 때 '비트' 할 때 (주변에서) '비트'로 뭐가 달라질 거라 하지 마! 했는데 달라졌다.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에도 달라졌다"라고 지적했고, 정우성은 "그런데 환경은 달라져도 나는 안 달라졌다"라고 해명했다.
옆에 있던 황정민이 “네가 달라지면 양아치지”라고 받아쳤고, 정우성은 “그 바뀌는 상황이 내 거로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우성이는 진짜로 생각이 멋있다. 얼굴에 밀려서 반영이 안 돼서 그렇다”고 정우성을 칭찬했다.
신동엽의 칭찬에 정우성은 "내 얼굴이 너무 뛰어나잖아. 짜증 나. 부담돼"라면서도 "근데 불편하지는 않아"라고 자기애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지난 2015년 ‘연예가중계’ 출연 당시에도 “잘생겼다는 말 지겹냐"는 질문에 "좋다. 짜릿하다. 늘 새롭다"고 답해 화제를 모으기도. 그는 "연기 잘한다는 말이 잘생겼다는 말보다 더 좋냐"는 물음에 "아니다. 잘생긴 게 최고다. 연기 까짓것 대충 하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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