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2기 결혼 커플은 영자와 광수였다. 경수와 옥순 또한 손을 잡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9일 방송된 ‘나는 솔로’ 170화에서 광수는 자신을 유일하게 선택해 준 영자에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고 인사했다. 차에 탔을 땐 “중전마마 납시오” 배경음악까지 틀기도. 영자는 “재밌다. 쿼카 같이 생겨서”라며 한층 더 광수에게 빠진 모습을 보였고 서로 쌈을 싸주며 애틋함을 내비쳤다.
그래서 영자는 광수에게 “아까 상철이랑 잘 얘기했다.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별로 뭐. 뭔가 말이 계속 끊긴다. 광수님이랑 같이 있을 때는 아무 말이나 해도 재밌는데 일순간 정적이 생긴다. 생각해 보니 나 멋있는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데프콘은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하고 좋은 데이트였다”고 평가했다.
경수는 자신을 선택한 옥순, 영숙, 현숙과 소고기 데이트를 즐겼다. 옥순과 1:1 데이트를 원했던 그는 다대일을 탐탁치 않아 했다. 경수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았음에도 옥순의 표정 역시 싸늘했고 현숙은 양파 소스에 집중하느라 어수선했다. 그러는 사이 영숙은 끼를 발산, 경수와 끊이지 않고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데이트가 끝난 후 현숙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경수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여자 스태프가 콧구멍으로 대화한다고 막 그래서. 사람을 비하하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나빴다. 이렇게 인성이 별로였나 싶더라. 사람이 별로다. 상철님 같은 사람 만나보고 싶다. 내가 꼬실 수 있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영숙은 경수가 자신에게 여지를 남겼다고 오해한 상태로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경수는 “내 마음이 한사람으로 확고하게 굳었다. 번복하고 싶지도 않다. 아예 마음이 바뀔 일이 없다 냉정하게. 0.1도 관심이 없다 영숙에겐. 영숙이 선택지에서 제외된 게 아니라 명확하게 없었으니까. 재벌 딸이어도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수의 선택은 오로지 옥순이었다. 그러나 옥순은 “왜 흘리고 다니냐. 오해를 부를 만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이런 거라 생각한다. 본인이 인기가 많은 걸 어떡하냐”라며 다대일 데이트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경수는 진심으로 사과하며 옥순의 마음을 다독거렸다.
옥순은 “약간 흘리고 다니는 건가, 원래 그런 건가. 아침에 영숙님한테 먹던 커피를 주지 않았냐. 어젯밤에 나는 확답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껄끄러워 했던 행동을 내 앞에서 했지 않냐”고 불평했지만 경수는 “좋긴 했다. 나를 섬세하게 보고 있구나. 어쨌드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으니 자기 전까지 얘기하자고 했다.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순자는 영호와 데이트에서 눈물을 흘렸다. “어제랑 텐션이 다른 게 불편해서 그렇다. 원하지 않았다 이 데이트를”이라고 말한 그는 소주 한 병을 마시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냥 숙소 갔으면 좋겠다”며 차 안에서도 계속 우는 순자를 보며 영호는 자신이 실수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상철은 큰누나들 정희, 정숙과 데이트를 나섰다. 정희와 정숙은 상철의 팔짱을 나눠 끼고서 의지하며 걸었다. 특히 밥 먹을 때 정희는 “넌 영숙이랑 안 맞는다. 이따가 나갈까 봐 짜증난다. 너 그냥 자라”며 상철을 펫 다루듯이 했다. 반면 정숙과 상철은 서로에 대한 이성적인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상철은 “한 명은 나를 계속 바라봐 주고, 한 명은 여러 사람 만나봤는데 네가 제일 낫더라 이런 느낌이 들더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 영숙과 대화해 볼 생각인데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정희는 “굳이 대화 안 해도 되잖아. 대화 안 했으면 좋겠지만 기다리고 있을게 빨리 와”라고 직진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22기 결혼 커플이 공개됐다. 많은 이들의 예상 대로 광수와 영자가 주인공. 제작진은 두 사람이 이번주에 결혼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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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