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은 빠졌지만 92라인 ‘절친’ 이재성(32, 마인츠)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대표팀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요르단전 최대 화두는 역시 손흥민의 결장이다. 토트넘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에 빠졌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결장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1년 만이다.
대표팀 안팎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상상이상이다. 특히 해외로 나갈수록 손흥민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상대팀 감독과 선수가 가장 신경 쓰고 두려워하는 선수가 손흥민이다. 심지어 심판들까지 손흥민과 사진 찍길 원한다.
하지만 이제 손흥민은 없다. 다른 선수들이 합심해서 공백을 메워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손흥민의 공백을 틈타 임시로 선임했지만 앞으로 김민재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고다. 여기에 92라인 손흥민의 절친인 이재성이 뒤를 받쳐준다.
9일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이재성은 “요르단이 월드컵 나가기 전에 가장 힘든 상대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한국축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기쁨을 전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가 전체적으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선후배 관계도 좋아서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주장은 이재성이다.
선후배들도 김민재의 영향력을 인정한다. 이재성은 “손흥민 선수가 가진 영향력은 몇년간 대표팀 생활을 함께 하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번 소집에서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이어 이재성은 “때로는 이런 상황에서 후배들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김민재 선수가 앞으로 대표팀 이끌어나갈 인재다. 역량을 갖고 있어서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저도 민재를 도와서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가 주장일 때도 혼자 감당하지 않았다. 팀으로서 잘 극복한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김민재를 믿었다.
김민재는 훈련장에서도 선후배들을 잘 리드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 역시 김민재를 가장 신뢰하고 있다. 지난 요르단전 패배에서 김민재는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요르단전에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지난 경기를 복기해보니 우리 스스로 좋은 찬스를 내줬다. 우리 공격진에 좋은 기술과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번 경기를 잘 보완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요르단전 승리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