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지안카를로 스탠트의 결승 홈런으로 웃었다.
양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회초 스탠튼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간 양키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양키스의 ‘58홈런 캡틴’ 저지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으로 부진했다. 잘 맞은 타구들도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저지의 이번 ALDS 3경기 성적은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 무홈런 무타점 3볼넷 5삼진으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스탠튼이 4회초 선제 적시 2루타에 이어 8회초 결승 솔로 홈런까지 5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활약하며 양키스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양키스였다. 3회초까지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세스 루고에게 노히터로 막힌 양키스는 4회초 선두타자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애런 저지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고, 오스틴 웰스가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스탠튼이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양키스의 첫 안타가 적시타였다.
5회초에도 양키스는 앤서니 볼피의 중전 안타,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볼넷,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번트,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소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가 5회말 바로 따라붙었다. 4회말까지 양키스 우완 선발 클라크 슈미트에게 1안타로 묶인 캔자스시티는 5회말 2사 후 반격에 나섰다. 아담 프레이저의 유격수 내야 안타에 이어 카일 이사벨의 좌측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첫 득점을 냈다.
이어 마이클 매시가 우중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양키스 우익수 소토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놓쳤고, 공이 뒤로 빠진 사이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3루까지 간 매시의 1타점 3루타로 2-2 동점이 됐다.
6회부터 이어진 불펜 싸움에서 양키스가 웃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탠튼이 캔자스시티 좌완 불펜 크리스 부빅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85.2마일(137.1km)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제구가 잘된 공이었지만 스탠튼이 제대로 걷어올린 타구가 담장 밖으로 훌쩍 넘어갔다. 3-2 양키스 리드를 가져온 결승포.
선발 슈미트가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뒤 클레이 홈즈(1⅓이닝), 토미 케인리(1⅓이닝), 루크 위버(1⅔이닝)로 이어진 불펜이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승리를 완성했다. 8회말 1사 1루에서 양키스 유격수 볼피가 비니 파스콴티노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건져냈고, 살바도르 페레즈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위버가 율리 구리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점 리드를 지켰다. 9회말 삼자범퇴로 막은 위버가 5아웃 세이브를 거뒀다. 케인리가 구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