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대학가요제'가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100년의 라이벌' 연고전을 최초로 공개하며, 음악으로 겨루는 대학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또 대학생들의 역대급 '성대 차력쇼'에 베테랑 심사위원들마저 경악을 금치 못한 현장이 공개됐다.
10일 첫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는 '1:1 매치'로 파격적인 1라운드의 포문을 열며, 시작부터 불꽃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1라운드에서부터 맞붙은 '대학가의 영원한 라이벌' 연세대 공식밴드 '소나기' VS 고려대 응원단밴드 '엘리제'가 학교의 명예를 걸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다. '100년 라이벌 전쟁'을 축제로 발전시켜 엄청난 응원 문화까지 탄생시킨 연고전, 그 역사적인 무대가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 재현된 것.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 연고전이 성사되면서 모두의 눈과 귀는 연세대 출신 전현무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렸다. 전현무는 "사실 MC라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로 시작해, 연세대 구호인 "아카라카!"를 목청껏 외치고 편파 발언을 쏟아내며 고려대를 도발했다. 이에 임한별은 "옷 색깔부터 중립이 아니다"라며 연세대의 상징색 블루 컬러로 맞춘 전현무의 의상을 지적했다. 김이나 또한 "한껏 편향됐다"라며 임한별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두 학교의 불꽃 튀는 신경전에 전현무의 난입으로 분위기가 더욱 뜨겁게 달궈진 가운데, 그는 연세대 후배들을 향해 "오늘 지면 엎드려뻗쳐가 준비되어 있다"라며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 고려대는 "언젠가는 한 번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고, 연세대는 "고대는 박살 내고 가겠다"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불후의 명곡 급' 보컬들의 향연으로 가요계 레전드 심사위원들마저 혀를 내두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 밴드 여자 보컬의 '미친 고음 엔딩'에 놀란 윤상은 "엔딩 골 때리네... 이런 엔딩 처음 들어"라며 감탄했고, 또 다른 참가자의 무대가 끝난 뒤 김이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주제가 반드시 불러달라"라고 요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대학가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