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위기에 빠질 뻔 했던 팀을 구하면서 T1의 파리행을 견인했다. 여기에 ‘페이커’ 이상혁은 롤드컵 최초 100승이라는 의미있는 대역사를 완성했다.
T1이 ‘제우스’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 ‘오너’ 문현준까지 완벽 상체 3인방의 맹활약을 앞세워 유럽의 패왕 G2를 밀어내고 파리에서 열리는 롤드컵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T1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조 G2와 경기에서 1, 2세트 상체 3인방이 집중력이 고비마다 기막히게 폭발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T1은 3승(1패)째를 올리면서 스위스 스테이지 관문을 통과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8강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반면 G2는 5라운드 2승 2패조로 몰리면서 8강행의 황색등이 켜졌다.
레드 사이드로 진영을 배정받은 T1이 밴픽 단계부터 변수를 제거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음을 드러냈다. 요네와 오로라에 이어 브랜드까지 금지 시킨 T1은 상대가 녹턴을 취하자, 아리와 스카너로 받아쳤고 탑 그라가스로 상체를 완성했다.
이에 G2는 한스사마의 시그니처 챔프 드레이븐을 픽해 원딜을 정했지만, T1은 진과 레오나로 봇 듀오를 완성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그라가스가 초반부터 눈부신 활약으로 협곡을 뒤흔들었다. 봇에서 킬을 챙기고 힘을 얻는 한스사마의 드레이븐을 쓰러뜨리면서 캐리의 서막을 알린 제우스의 그라가스는 G2의 공세를 온 몸으로 받아내는 버팀목이 됐다.
‘제우스’의 존재감을 앞세워 무난하게 드래곤의 영혼까지 취한 T1은 27분 미드 지역 한타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아리로 트리플킬을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저지할 병력이 없었던 G2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잃으면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 역시 요네-오로라-브랜드를 동일하게 금지시킨 T1은 초반을 주도하다 한타 구간에서 G2에 연속으로 대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한타 구간에서 연달아 승리한 G2는 내리 내셔남작을 취하면서 T1의 3억제기 모두를 공략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순간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 문현준이 해결사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글로벌골드에 억제기가 깨진 위기 상황에서 이상혁은 아리로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한스사마를 쓰러뜨렸고, G2가 굳힐 심정도 시도한 바론 사냥을 ‘오너’ 문현준이 가로채면서 상황을 반전하는 발판이 됐다.
다시 흐름을 되찾은 T1은 상대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공세로 전환한 T1은 막기 위해 달려온 G2 챔프들을 쓰러뜨리고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