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체력 저하로 인해 연극과 강연 일정을 취소한 가운데, 측근이 “건강 상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연극 취소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12일 이순재와 막역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을 통해 “(이순재의 건강상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현재 통원치료를 병행하며 휴식 중”이라고 알렸다. 특히 “2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실 것 같다”고 전하며 복귀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의 이유로 13일~20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현재 체력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 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작사는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덧붙이며 예매를 완료한 관객에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제작사의 공지가 전해진 뒤, 팬들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앞서 지난 7월 이순재는 예능 ‘4인용 식탁’에 출연해 연기 활동을 강행하다가 건강이 악화됐던 상황을 언급한 바 있기 때문.
당시 이순재는 연극 ‘리어왕’을 이야기하다가 “체중 10kg가 빠졌다. 침을 맞아가면서 공연했다. 네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텼다”며 “집에서 목욕하다가 쓰러졌다. ‘이걸로 내 인생 끝이구나’ 했는데 응급실에서 검사하니 머리가 괜찮다더라. 쓰러진지 1달이 되기 전에 드라마를 찍으러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강행하니 스트레스가 오고, 그래서 눈이 고장났다. 백내장이 왔다”며 “드라마 찍다가 일주일을 입원했다. 제작사에서 다음에 찍겠다고 했는데, 그럼 스태프 70~80명은 어떡하나. ‘내 표정 보이지? 찍어’ 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측근에 따르면, 이순재의 건강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공연 일정과 촬영이 맞물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과로가 왔고, 이로 인해 체력이 저하돼 불가피하게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 공연 취소 및 휴식 결정 역시 의사의 소견에 따라 결정된 만큼, 공연 재개 역시 의사의 소견을 들은 뒤 제작사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34년생인 이순재는 올해 89세로, 현재 한국 현역 최고령 연예인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연기를 시작한 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영조’, ‘베토벤 바이러스’, ‘돈꽃’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KBS2 ‘개소리’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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