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원주 DB는 12일 오후 2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5로 눌렀다.
이로써 DB는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DB는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경기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컵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DB다. 결승전은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DB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종규가 16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선 알바노도 15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9점 12리바운드를 보탰고, 이관희와 카터도 각각 12점, 11점을 기록했다. 부상자들이 많았으나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많은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식스맨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어제 연습에서도 다친 선수들은 뼈아프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시즌을 치를 때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잘 받아들이고 뭘 해야 하는지 잘 이해했다. 그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5년 만에 다시 뭉친 김종규와 오누아쿠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둘이) 예전에 같이 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다. 특히 오누아쿠가 김종규에게 움직임을 많이 얘기하면서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테랑 김시래가 제 몫을 해줬다. 김주성 감독은 "지금처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김시래에게 20분, 30분을 바라는 건 아니다. 5분이든 10분이든 지금처럼 역할을 잘해주면 된다. 예상보다 1달 정도 빨리 복귀했고, 몸을 잘 만들었다. 컨디션도 좋다. 잘 관리해서 백업을 잘해줄 수 있게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누아쿠가 숀 롱과 일대일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주성 감독은 "득점을 많이 주긴 했지만, 오누아쿠도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오누아쿠도 앞에서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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