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이 택배 배송 중 집에 있는 딸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강원도 오지마을의 택배기사로 변신한 유재석과 하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번째 웃상 여사님에 이어 두 번째 배송지는 예쁜 두 딸을 키우는 부부의 집으로 향했다. 택배도 안되고 배달 음식도 먹을 수 없는 산간지역 오지마을에 사느라 고충이 많았다고. 아이의 책상이 필요해 구매했더니 3번이나 주문 취소를 당했고, 둘째이자 8살 막내딸은 특정 브랜드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밝혔다.
8살 서하는 주뼛주뼛 망설이다가 "스O라 떡볶이가 먹고 싶다"며 눈물을 터뜨렸고, '딸바보 아빠' 유재석과 하하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엄마는 "다음번에 엄마가 사줄게"라고 다독였지만, 어린 딸은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유재석과 하하는 "우리가 한번 알아볼게. 스O라 떡볶이가 그렇게 먹고 싶어?"라고 물었고, 막내 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맛있을 것 같아"라고 답했다. 두 딸바보의 마음을 제대로 자극했고, "일단 기다리고 있어 봐. 아저씨들이 어떻게든 구해볼게"라고 말했다.
배송 업무를 나서던 유재석은 "다른 떡볶이도 괜찮지? 다른 떡볶이는 안돼?"라고 물었지만, 막내딸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과 하하는 나오자마자 떡볶이부터 검색했다. 유재석은 "얼마나 먹고 싶으면 눈물까지 흘리겠냐"라며 속상해했고, 하하는 "저게 마음이 아파서 꼭 해주고 싶다. 우리가 아빠긴 아빠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지금 송이나 나은이가 저런다고 해봐라 어떻게든 구하지"라며 실제 서울에 있는 딸들을 떠올렸다. 이에 하하는 "책상도 책상인데 떡볶이가 더 마음에 걸린다"고 했고, 유재석은 "책상 위에서 떡볶이를 먹게 하고 싶다"며 꼭 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하하는 책상 배달 기사님을 만났고, 두 사람을 대신해 오는 길에 해당 떡볶이를 픽업해 줬다. 서하의 사정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줬고, 감동받은 유재석은 "아 눈물 나려고 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하하는 서하 앞에 스O라 떡볶이를 보여줬고, 아무말이 없던 서하는 조용히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이를 본 유재석과 하하도 덩달아 울컥했다. 서하는 "제 소원이 이루어졌어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고, 급기야 엄마와 아빠까지 눈물을 보이는 등 온가족이 눈물바다가 됐다.
유재석은 "이게 뭐라고..'제 소원이 이뤄졌다'고 하니까 나까지 울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하하도 떡볶이 하나에 기뻐하는 서하한테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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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