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전력 보강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26)가 최근 심계항진 증상을 느끼고 작은 수술을 받았다. 맨유는 그가 몇 주 안에 복귀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6일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마즈라위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하프타임에 교체돼 의문을 자아냈다. 경기 중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만큼 교체 이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혀 우려를 증폭시켰다.
당초 가벼운 부상일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마즈라위는 모로코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후 진단 결과, 마즈라위가 심계항진 증세로 수술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 마즈라위 측은 이와 같은 증상이 이전부터 있었다고 했으나 이번 상황은 이전보다 심각해 보인다.
영국 'ESPN'의 롭 도슨 기자는 "맨유는 마즈라위를 영입하기 전부터 그의 심장 문제를 알고 있었다. 다만 이번 상황은 이전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더 하진 않았다.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의 데이비드 맥도넬 기자는 "맨유는 마즈라위가 최소한 11월 말까지 복귀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즈라위는 모로코 축구의 유망주로 주목받던 선수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플레이를 선보인다. 특히 측면에서의 볼 운반과 대인 수비에 강점을 지닌다.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지휘 아래 실력을 꽃피웠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마즈라위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진출을 견인했으며, 4년 동안 137경기에서 10골 7도움을 기록했다.
마즈라위는 2022년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에 시달리며 두 시즌 동안 55경기에 출전해 1골 8도움만을 기록했다. 올여름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로 이적한 이후, 다시 도약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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