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가 국극의 매력에 빠졌다.
10월 12일에 방송된 tvN 새 토일 드라마 '정년이'에서는 윤정년(김태리)가 엄마 서용례(문소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옥경(정은채)과 함께 매란국극단 오디션장으로 향했다.
윤정년은 문옥경의 국극을 보고난 후 푹 빠졌다. 윤정년은 문옥경의 연기를 떠올리며 "기품이 있었다. 세련"이라고 홀로 생각했다. 또 문옥경과 자신의 모습을 겹치면서 상상했다.
윤정년은 윤정자에게 "자꾸 가슴이 뛰어서 잠이 안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정년은 "심장이 자꾸 벌렁거린다"라고 말했다. 윤정자는 "너 괜히 서울서 온 배우들이 돈 많이 번다고 하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 잊어버려라. 그 사람들은 별천지에서 온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윤정년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 내가 보고 온 것은 별천지였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했다.
다음 날 윤정년은 매란국극단의 숙소가 있다는 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매란국극단 사람들은 이미 떠난 후였다. 아쉬운 듯 주저 앉은 윤정년에게 문옥경이 나타났다. 문옥경은 "나는 사정이 생겨서 당분간 목포에 있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문옥경은 윤정년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알겠다는 듯 잠깐 따라오라고 말했다. 문옥경은 윤정년에게 대본을 내밀며 읽어보라고 말했다. 윤정년은 더듬거리며 대본을 읽기 시작했다. 문옥경은 "연기는 해본 적이 없어서 안되는 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윤정년은 한 번 본 것은 잘 할 수 있다며 지난 밤 자신이 본 문옥경의 대사를 그대로 따라했다. 문옥경은 한 번에 대사를 외운 윤정년을 신기해했다. 문옥경은 "네가 국극단 배우가 될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너도 그게 궁금해서 날 찾아온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윤정년은 그렇다고 말했다.
문옥경은 "국극단 배우가 되려면 노래, 춤, 연기가 돼야 한다"라며 "너한테는 소리가 있다. 너는 천구성을 타고 났다. 선천적으로 맑고 곱고 애원성도 배어있다. 그걸 하늘에서 내렸다고 해서 천구성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옥경은 윤정년에게 "넌 타고난 소리꾼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옥경은 윤정년에게 국극단 배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윤정년은 엄마 서용례의 반대에 부딪혀 헛간에 갇혔다. 문옥경은 윤정년의 언니 윤정자에게 국극단 시험을 보려면 밤에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결국 윤정자는 엄마 서용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윤정년이 갇혀 있는 문을 부쉈다.
윤정년은 문옥경에게 달려갔고 문옥경은 윤정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윤정년은 윤정자에게 "엄니한테 혼날텐데 미안하다 언니"라고 말했다. 윤정자는 "나는 괜찮다"라며 "꿈이 있다는 것도 다 네 복이다. 네 맘이 정 그러면 가서 끝까지 부딪혀봐라"라고 말했다.
윤정년은 "꼭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윤정자는 "성공 못해도 자꾸 서러우면 돌아와라. 밤에도 문 활짝 열어두겠다"라고 말했다. 윤정년은 언니 윤정자를 안아주며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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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새 토일 드라마 '정년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