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캡틴' 손흥민(32)의 부상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출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핫스퍼'는 12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경기 복귀를 노리고 있다. 부상 전문가 라즈팔 브라 박사에 따르면 그는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뒤 경기 출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늦은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물리 치료 및 스포츠 과학 전문가인 브라 박사는 이젠 손흥민의 부상이 그리 심각한 것 같지 않다고 주장하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을 얼마나 잘 치르냐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 박사는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심각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돌아와야 할 것 같다. 휴식기 동안 팀 훈련 여부와 반응이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늦은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90분 내내 경기하는 건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키프도 낙관적인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긍정적인 부상 소식이 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다음주 훈련에 완전히 참여하고 웨스트햄전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트넘 뉴스는 당장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기보다는 교체로 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몸 상태에 대한 우려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서둘러 움직이게 해서는 안 된다. 그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려하면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이 다음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고 벤치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합리적이다. 곧바로 선발로 기용하는 건 도박"이라며 "손흥민은 이제 32살이다. 토트넘은 부상이 재발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그의 건강 회복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있기만 해도 토트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토트넘 팬 커뮤니티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선수단 자신감을 높일 수 있으며 상대 전략을 저지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복귀 소식을 반겼다.
손흥민의 부상 부위는 재발이 잦은 햄스트링인 만큼 토트넘 뉴스가 걱정한 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는 지난달 27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후반 26분경 허벅지 뒤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소화한 여파로 보인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에도 같은 부위에 문제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약간 피로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했고, UEL 페렌츠바로시(헝가리)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으며 영국 런던에 남았다. 브라이튼전에서는 돌아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 역시 불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복귀하기엔 너무 빠를 수 있다"라고 귀띔한 대로 다시 한번 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에도 불참했다. 홍명보 감독은 토트넘, 손흥민과 소통한 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를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한국과 요르단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을 소화하는 대신 런던에서 재활에 집중했고, 이제는 복귀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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