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안양은 아시아리그 2024-25 정규리그 첫 10경기에서 8승 2패(2연장패)를 기록하며 승점 26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나갔다.
HL 안양이 13일 HL안양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24-2025 일본 프리블레이즈와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며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HL안양은 주축 디펜스 이돈구, 지효석, 유범석까지 3명이 부상으로 줄줄이 결장하며 독주 체제에 잠시 발동이 걸리는 듯 했다. 하지만 NHL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주전 디펜스맨으로 스탠리 컵을 두 번이나 들어올린 경력이 있는 백지선 감독은 HL안양의 디펜스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번 주말 2연전을 이끌어 나갔고, 2연전 동안 10골을 퍼부으며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한 HL안양 아이스링크를 찾은 관객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사했다.
오늘 경기 초반은 어제와 비슷하게 1피리어드 중반까지 두 팀이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전개 되었다. 안진휘(포워드)가 날린 슈팅이 골대 상단 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오는 등 약간의 불운까지 겹치며 쉽게 골문을 뚫지 못했다.
1피리어드 15분 13초, HL안양 김원준(디펜스)이 선취점을 터트렸다.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김원준이 날린 슈팅이 프리블레이즈 골리 시야가 가려진 틈을 타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팀은 각각 유효 슈팅(SOG) 9개(HL안양), 7개(프리블레이즈)를 주고 받으며 추가 득-실점 없이 1피리어드는 HL안양의 1-0 리드로 종료 되었다.
2피리어드 1분 32초, 어제(12일) 경기에서 멀티 골 활약을 펼친 강윤석(포워드)이 HL안양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프리블레이즈 골리가 골 크리스 부근에서 퍽을 완전히 포구 하지 못 한 틈을 타 민첩하게 스틱으로 퍽을 건드려 시즌 7호 득점을 완성시켰다. 이로서 레드이글스 나카지마 쇼고(8골)에 이어 아시아리그 최다 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두 골 차로 달아나며 다소 여유를 찾은 HL안양은 2피리어드에만 무려 19개의 유효 슈팅(SOG) 쏟아 부으며 쉴새 없이 프리블레이즈 골문을 위협했다.
2피리어드 13분 17초부터 HL안양 강민완(포워드)의 원맨쇼가 시작 되었다. 남희두(디펜스)가 날린 슈팅을 골대 앞에 있던 강민완이 감각적으로 스틱을 가져다 대며 HL안양이 3-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트렸다.
물 오른 골 감각을 유지한 강민완은 약 3분여만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민재(디펜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대 방향으로 드라이브에 이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대 사이드 망에 꽂히는 시원한 득점을 완성시켰다.
강민완은 3피리어드 11분 45초에 오늘 경기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득점을 터트렸다. 이민재가 센터라인 부근에서 날린 빗맞은 슈팅이 강민완 쪽으로 흘러갔고, 지체없이 백핸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5-0으로 승리를 굳히는 득점이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HL안양은 남희두(디펜스)는 주말 2연전에 무려 7포인트(2골 5도움) 맹활약으로 리그 최다 포인트 공동 2위로 도약했고, 김상욱(포워드)도 3포인트(1골 2도움)을 추가하며 총 18포인트로 2위 그룹을 5개차로 따돌리며 지난 시즌에 이어 최다 포인트 2관왕에 조금 더 다가섰다.
한편, 12일 경기에는 타마라 모위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가 경기장을 찾아 기념 퍽드랍(Puck-drop)과 HL안양과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경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HL안양은 2주간 휴식 후 11월 2일, 3일 HL안양 아이스하키 링크로 일본 레드이글스 홋카이도를 불러들여 주말 2연전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HL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