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불법도박 자진고백..소속사·'아는형님' 측 "입장 정리중"[공식]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0.14 10: 48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도박 사실을 자백했다.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업로드 했다.
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입니다"라고 털어놨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 로비에서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개그맨 이진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습니다.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별다른 구설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그런 그가 갑작스레 불법도박 사실을 자진 고백하자 누리꾼들 역시 혼란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SM C&C 측은 OSEN에 "입장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이진호가 2021년부터 고정 출연하고 있는 JTBC '아는형님' 측 역시 "관련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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