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한 요넥스운동화를 더 이상 신지 않아도 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후원사 요넥스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협의를 통해 오는 15일(화)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 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들,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세영이 오는 15일 덴마크 오픈에서 배드민턴협회 공식후원사 요넥스가 아닌 다른 회사의 운동화를 착용하고 경기를 뛸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안세영은 지난 전국체전에서 요넥스가 아닌 아식스를 착용하고 경기했다. 안세영은 무패행진을 펼치며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무릎부상이 다 낫지 않아 결승전은 포기했다.
배드민턴 협회는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변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한적으로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신중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