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달 부부' 남편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은 하루아침에 예민해진 남편 때문에 온 가족이 눈치 보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우아달(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부모님이 연이어 돌아가신 후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고 그때부터 약을 복용해왔다고 말했다. 남편은 “엄마가 계실 때가 제일 행복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내가 성격이 이렇게 변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갑자기 어머니가 가슴이 아프시다고 했다. 유방암 말기였다. 치료받다가 돌아가셨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에 따르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년 뒤, 아버지도 병으로 사망. 돌째 형은 고독사로 사망했다. 남편은 아버지의 사망에는 크게 슬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술 마시면 엄마를 때리고 밀쳤다. 연탄집게로 푹 찔러서 상처도 생겼다. 어머니는 온화하셨다. 정말 좋은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부부가 일을 나간 사이 집에서는 다섯 남매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냈다. 그러나 부부가 집으로 돌아오자 집안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랭해졌다. 심지어 남편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식사를 하던 중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특히 첫째 아들은 남편을 피해 방으로 숨었다. 아내는 “부부 싸움을 했을 때 큰아들이 112에 신고를 했다. 엄청 크게 싸웠다. 육탄전까지 있었다. 할퀴거나 저를 문다든가 발로 찬다든가. 남편이 휴대폰 던지면서 왜 신고하냐고 그랬다. 또 저랑 투닥거리다가 애들한테 간 것이다. 아들이 아빠를 잡았는데 역기를 집어던지려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