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화제의 장면들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김학민 PD&김은지 PD&모은설 작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안대를 쓴 채 참가자들의 요리를 평가하던 백종원X안성재 셰프의 모습이었다.
이와 같은 화제성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모은설 작가는 "아무래도 그 라운드가 저희의 시그니처 룰이 될 거니까, 그걸 앞부분에 배치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분량이 많은 라운드였지만 앞으로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학민 PD는 "확실한 건, 없던 그림을 그리자는 생각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에너지가 가장 센 장면을 꼽자면 그 장면일 거로 생각했다. 누가 백종원 선생님에게 안대를 두를 거로 생각했겠나"라고 웃었다. 이어 "비주얼 보기 전부터, 셀 거로 생각했다. 실제로 봤을 때도 ‘역시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은지 PD는 '밈이 될 것으로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무조건이었다. 아무것도 확실한 건 없었지만, 그 장면은 짤이 되고 밈이 될 거로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깜짝 놀라 정도였다. 아기처럼 받아 드시는 모습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예상 못 했던 반응은, 섹시하다고 평가하실 줄은..."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 방향으로 갈 줄은 몰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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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