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았던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1년 더 잔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1년 더 머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다른 두 국가대표팀에서도 접촉을 받았으며 언젠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이 때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유럽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중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적극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모시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TV 쇼 '케 템포 케 파'에 출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밝혔다. 그는 "맨시티를 떠난다고? 사실이 아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감독이 되리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내가 그렇게 말하겠다고 결심했다면.. 나도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래는 두가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더 타임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향후 몇 주 안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FA가 연락을 취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잉글랜드는 지난 7월 끝난 유로 2024에서 준우승 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 감독이 떠났고, 리 카슬리(50)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카슬리 감독은 정식 사령탑에 욕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후보에 올라 있지만 FA는 아직 특정 후보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맞다면 잉글랜드 대표팀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이사를 하지 않고도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동시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맨시티 구단은 장기 계약 등 어떤 형태로든 과르디올라 감독을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