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한국공격을 오세훈(25, 마치다 젤비아)이 뚫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오세훈과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이 터져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한국(3승1무)은 무패행진은 이어가며 조 선두를 지켰다. 이라크(2승1무1패)는 첫 패배를 당했다.
요르단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를 선발로 세웠다. 하지만 K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장거리 비행까지 한 주민규는 컨디션이 저조했다. 요르단전 전반에 주민규는 아쉬운 기량을 선보였다.
결국 후반 6분 오현규가 일찌감치 투입됐다. 오현규는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이 2-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를 터트렸다. 오현규가 이라크전 선발로 최전방을 맡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라크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오세훈이었다. 요르단전에 결장해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소속팀 헹크에서 교체로 뛰는 오현규는 풀타임을 뛰기 무리라는 판단이었다.
오세훈은 기대에 보답했다. 전반 41분 역습 찬스에서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 있던 배준호가 오세훈에게 공을 내줬다. 오세훈이 오른발을 갖다대 이라크의 골망을 갈랐다. 답답했던 한국공격의 맥을 뚫은 소중한 득점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오세훈은 네 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지난 요르단전 오현규의 첫 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수들의 축포가 터졌다.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끼리 번갈아가면서 득점이 터진 것은 대표팀 전체에 희소식이다.
황의조와 조규성의 이탈로 대표팀 공격수는 무한경쟁 체재에 들어갔다. K리그 득점왕 주민규가 가장 앞섰지만 최근 컨디션이 저조하다. 그 틈을 뚫고 오현규와 오세훈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해 역전에 성공했다.
오세훈은 후반 6분 오현규와 바통을 터치하며 교체됐다. 선제골을 넣으며 임무를 100% 완수한 그였다.
이번에는 오현규가 터졌다. 후반 31분 오현규가 골망을 갈랐다. 요르단전 데뷔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로 들어가 득점에 성공한 그였다. 슈퍼서브 오현규의 대활약으로 한국이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재성까지 요르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그야말로 한국의 완승이었다.
이제 대표팀에서도 20대 초중반 젊은 공격수들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오세훈과 오현규의 연속골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