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준비할 때 항상 자신감이 있다."
오현규(23, 헹크)의 골은 자신감에서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을 치러 3-2로 이겼다.
한국은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다. 이라크는 2승 1무 1패, 승점 7로 2위.
3차 예선 1, 2위 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가운데,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전방 자원' 오현규는 지난 10일 요르단과 3차전 원정 경기(한국 2-0 승)에서 쐐기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1-1로 맞서고 있을 때 한국에 귀한 득점을 선물했다.
경기 후 오현규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2연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한 팀이 됐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소감을 묻는 질문엔 "경기 준비할 때 항상 자신감이 있다.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자 한다. 경기하다 보면 찬스가 오기 마련이기에 그 기회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오늘 임했다"라고 들려줬다.
'내심 선발을 기대했을 것 같은데'라는 말엔 "아무래도 축구선수라면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감독님께서 맡겨주시는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활용해 주셔서 제가 2경기 연속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대표팀 최전방 자리를 두고 조규성, 오세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다. 분명 2경기 연속골은 주전 경쟁에서 힘을 받게 하는 요소다.
오현규는 "(경쟁자이지만 두 명 모두) 대표팀에서 보면 반갑다. 밖에서도 반갑다. 함께 공을 찰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전에 이어 이라크와 맞대결에서도 배준호 오현규 등 홍명보호의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오현규는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순간 나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속팀에서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