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사령탑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채널을 통해 "투헬이 방금 잉글랜드의 새로운 감독이 되기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전 첼시,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던 그는 잉글랜드와 모든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곧 공식적인 서명이 있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투헬은 6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맨유는 에릭 텐 하흐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리 카슬리 임시 감독은 회담 끝에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다. 첫 접촉은 7월이었고 곧 오피셜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투헬이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금명간 웸블리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쥔다면 스벤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잉글랜드를 이끄는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지도자가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 체제로 운영됐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의 지휘 아래 잉글랜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우승 등 호성적을 냈고, 그때까지만 해도 팬들의 지지는 굳건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막을 내린 유로 2024에서 지난 대회에서와 같은 성적을 냈음에도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가 커졌고, 결국 그달 사임했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목된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으나 이후에는 맡은 팀이 없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 도르트문트, 첼시 등을 이끌었다.
2019-2020시즌 PSG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뤘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은 변화의 시간을 맞이했다. 약 8년 동안 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무대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우스게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유로 2024 준우승 등을 달성하며 잉글랜드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순간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무관 기록은 무려 58년까지 연장됐다.
물론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재임시절 막판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민재를 매몰차게 몰아치기도 했다.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걸었지만 에릭 다이어를 중용하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