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55) 울산HD 감독과 정정용(55) 김천상무 감독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2024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 김천, 강원, 포항, 서울, 수원FC)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울산(승점 61점)이 1위에 자리하고 있고 김천상무(56점), 강원FC(55점), 포항 스틸러스(51점), FC서울(50점), 수원FC(49점)가 2위부터 6위까지 차례로 위치했다. 파이널A에 자리한 6팀은 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격돌한다.
각 팀 감독들은 각자의 파이널라운드 목표와 다짐을 밝혔다. 이들 중 현재 1위에 올라 있는 울산 김판곤 감독은 "저희는 지난 두 시즌 챔피언이다. 왕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좋은 의미를 받아 정성으로 우승하고 울산 팬분들 처용전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우승을 다짐했다.
파이널A 5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첫 번째, 포항전 빼놓고는 다득점이 없었다. 파이널라운드에서는 다득점이 나오도록 공격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득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제가 와서 경기를 치르며 공격적인 수비를 하다보니 거기에 대한 대비가 많다. 약점이 조금 노출됐다. 그 부분 잘 보완해 수비적으로 더 안정감 있게 준비했다"라며 실점도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경기를 묻는 말에 김 감독은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 있는 김천전이다"라며 오는 19일 치르는 김천 원정 경기를 이야기했다.
김판곤 감독은 "김천이 아주 에너지가 넘치고 조직력이 좋고 단단하다. 힘든 경기를 치르며 약점도 노출해다. 이 경기 정정용 감독께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하셨는데 저희도 반드시 승리해 우승으로 가는 길에 초석을 깔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정용 김천 감독이 반응했다. 정 감독은 "사실 여기 모인 4팀이 모두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 울산은 좋은 팀이다. 김판곤 감독님이 원하시는 주도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 우린 결과만 챙기겠다. 그렇게 준비하겠다"라며 경기 내용은 내주더라도 승점 3점을 챙기겠다고 답했다.
정 감독은 "전술에 유연성을 두고 싶다. 선수들이 역할 잘해주면 좋을 것이다. 늘 문제인데 마무리가 고민이다.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며 공격력을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