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가 전 남편 김한석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상아는 1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전 남편인 개그맨 김한석과 관련해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제 혼자다'를 통해 언급한 내용을 끝으로 관련 이슈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는 이상아가 출연해 세 번의 이혼에 대한 진솔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전 남편 김한석에 대해 "가끔씩 전남편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출연한 방송을) 본다. '이혼' 타이틀을 단 모 프로그램에서 '이혼은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거다'라는 얘기를 하더라. 너무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첫 결혼에 대해 이상아는 “혼자 탈출하고 싶었다 도피였다 99%”라며 “어차피 도피해도 내가책임져야했다”며 당시 26세였다고 했다. 이상아는 "어쩔 수 없는 가장의 무게가 그때는 버거웠다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 왜 하필 도피를 결혼으로 했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전남편과 4개월 살고 8개월간 별거했다. 결혼 두세 달 만에 촉이(느낌이) 왔지만 결혼했으면 책임져야겠단 생각에 끝까지 기다렸다. 밖에 나가 집에 안 들어오길래 무속인도 찾아가 800만원 돈 들여 굿도 했다. 탄탄대로였던 인생에 이혼이란 첫 실패가 두려웠다. 이혼이란 흠집이 싫어 잘 살려고 했다. 하지만 결혼 1년 만에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상아는 '이제 혼자다' 방송에 앞서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김한석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첫 번째 결혼 두 번째 결혼 세 번째 결혼 이제야 말한다. 첫 번째 이혼 후 겹겹인 쌓인 오해들. 20년 동안 꾹 참아왔지만 아니다 싶어 입을 열었다. 유책 배우자는 너야"라고 말했다.
또 "K가 나오는 방송을 일부러 찾아보진 않지만 우연히 마주치면 본다. 이혼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거라고? 유책 배우자는 본인인데. 참 더티한 인간. 조용히 잘 살면 내가 이러지 않아. 이혼 후 소문들. 유책에 입 막음으로 다 만들어낸 거잖아. 방송에서 내가 얘기한 부분이 얼마나 방송될지 모르지만 속 시원하게 다 얘기했다. 낼 방송 이후 K를 용서하기보단 더 이상 지저분한 얘긴 이혼에 대한 얘긴 안 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상아는 해당 글이 큰 관심을 받자 곧바로 삭제했다. 다만 '이제 혼자다'가 방송된 뒤 한 팬이 남긴 글에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팬은 "오래 전 방송에서 보여준 그의 행동으로 알았어요. 신혼집 냉장고에서 보름 된 찌개라며 거꾸로 들고는 언니 탓을하던 ㄱㅎㅅ"라며 "심하게 가부장적이거나 자격지심에 '나 이렇게 큰소리 치고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한마디로 엄청 찌질해 보였어요. 언니가 너무 아까웠어요. 조금씩 잊어버리고 맘 편하게 지내길 바랍니다"라고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이상아는 "앗 그걸 다 기억하시네요. 감사합니다"라면서도 "오늘 이후부턴 어두운 얘기는 끝"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을 통해 말한 대로, 이상아는 더는 김한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이상아는 "방송에서 다 했으니까 그걸로 끝"이라며 "더 하면 시끄러워지니까 그걸로 끝이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이제 혼자다' 출연 또한 단발성으로, 16일 방송 외 추가 촬영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상아는 1997년 동갑내기 개그맨 김한석과 결혼했지만 1년만에 이혼했다. 이어 2000년 가수 겸 영화 기획자 전철과 재혼했지만 1년 뒤 이혼했고, 2003년 결혼한 세 번째 남편과도 2016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한석은 이상아와 이혼 후 2008년 중학교 동창생인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선영씨와 재혼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지난 1997년 이혼 후 11년 동안 방송은 물론 사생활적으로도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선영과 재혼 후, 인생 리폼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