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젠에게 아빠가 없다고 말해준 이유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45세 꽃엄빠' 사유리가 새롭게 합류해 아들 젠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앞서 사유리는 외국의 정자 은행에서 기증 받은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거쳐 임신에 성공했으며, 2020년 11월 건강한 아들 젠을 출산해 ‘자발적 비혼모’가 돼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졌지만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사유리는 “정말 이 결정한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안타깝게 이별을 하게 됐다. 여자가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나이는 길지 않지 않나. 한계가 있고 남자랑 다르니까 지금 아기를 안 가지면 후회하겠다 해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비혼모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언니 너무 멋있다. 저도 이렇게 애기를 갖고 싶다’ 하는데 이걸 패션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앞서 가는 여자의 행동이다 생각하지 않고 저는 정말 선택권이 없어서 한 거고 후회하지는 않지만 너무 쉽게 우리도 따라해보자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유리는 젠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유치원의 아빠 참여 수업에 동네 친한 부동산 직원을 초대하는가 하면 몸으로도 강하게 놀아주기 위해 마샬아츠 트릭킹을 배우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사유리는 젠에게 그림책을 통해 아빠가 없는 가정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며 젠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사유리는 “이건 돌려서 말하면 안된다고 느꼈다. 싱글맘 친구가 있는데 그림책에 아빠가 꼭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하더라. 저는 처음부터 ‘젠은 아빠가 없어’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언젠간 알게 될 것이고 돌려서 말하면 진실을 알게됐을 때 상처를 받을까봐. 그걸 슬프게 말하지고 않고 그냥 담담하게 ‘그냥 없어. 근데 이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태어났어’ 이렇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는 꽃중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