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을 말아먹은 토마스 투헬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6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을 이끌었던 감독이 삼사자 군단의 새로운 감독이 된다"고 발표했다.
투헬은 2025년부터 18개월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과에 따라 연장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투헬은 최근 PSG,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들을 주로 맡았다. 하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 특히 뮌헨에서 김민재를 중용하지 않았고 레버쿠젠에게 무패우승을 내주는 치욕을 경험했다.
투헬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 뒤 약 4개월 만에 새 직장을 찾았다. 그는 “잉글랜드를 이끌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오랫동안 이 나라에서 축구 경기에 대한 개인적인 유대감을 느껴왔고, 이미 놀라운 순간을 맞이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는 큰 특권이다. 이렇게 특별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흥미롭다”며 기대했다.
잉글랜드 전설 웨인 루니는 투헬의 선임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니는 “투헬이 매우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FA가 그를 고용한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독일출신 투헬은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루니 등 자국의 젊은 감독을 육성하고 있지만 대표팀을 외국인에게 맡겼다.
루니는 “지난 10년간 FA가 쌓아온 것을 봤다. 나도 그 일원이었고 훌륭했다. 젊은 코치들이 활약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FA가 내국인 코치를 고용하지 않은 것은 놀랍다”며 의아함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