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한 차례의 패배를 안겼던 톱 e스포츠(TES)를 상대로 '디펜딩 챔프' T1의 짜릿한 설욕극이었다. T1이 LPL의 사신이라는 별호에 걸맞는 무결점 경기력으로 TES를 3-0 셧아웃으로 요리하고 4강에 안착했다. 아울러 LPL 상대 다전제 불패 신화도 이어나갔다.
T1은 19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녹아웃 스테이지 톱 이스포츠(TES)와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기막힌 조직력의 극의를 보여주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20일 열리는 젠지와 플라이퀘스트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첫 경기부터 T1이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요네 오로라를 금지하면서 변수 차단에 나섰다. '페이커' 이상혁의 퍼스트블러드로 스노우볼의 시동을 건 T1은 사일러스를 잡은 '페이커' 이상혁이 승리의 트리거가 되면서 서전의 달콤함을 맛봤다.
이상혁은 사일러스 궁극기로 상대 궁을 활용해 계속 흐름을 끊어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바론 교전에서 럼블 궁극기로 한타 대승을 견인하면서 사실상 분위기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두 번째 바론 한타에서는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가 궁극기로 상대 주포 미스 포츈을 틀어막으면서 대승을 거두고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벌어진 2세트에서도 T1이 TES를 압도했다. 밴픽 창에서 르블랑-야스오-라이즈를 거쳐 연패를 거듭하던 '아리'를 '페이커' 이상혁이 고르자, 현장 분위기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무리한 시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역시 '대상혁'으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사일러스에 좀처럼 맥을 못추던 '아리'가 협곡을 누비면서 T1의 압승으로 연결됐다. '페이커' 이상혁이 아리로 대활약한 T1이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면서 4강으로 가는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1, 2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탄 T1은 3세트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치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5000까지 벌려 놓았다. 벼랑 끝에 몰린 TES가 드래곤 오브젝트 사냥을 포함해 시간 벌기에 나섰지만, T1은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3-0 완승을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