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강원)과 동갑내기 김민수(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펼쳤다.
김민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025 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지로나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지로나는 전반 44분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허용한 득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하면서 이번 시즌 3승 3무 4패(승점 12점)로 13위에 랭크됐다.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김민수는 2022년 지로나 유니폼을 입은 뒤 2년 만에 꿈에 그리던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민수는 공격 유망주로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2020년 스페인에 진출해 CE 메르칸틸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CF 담을 거쳐 2022년 지로나 B팀에 합류했다. 2023년 7월에는 지로나의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 친선 경기에서 득점도 기록한 바 있다.
2024-2025 시즌에도 김민수는 1군과 함께 프리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8월에는 SSC 나폴리와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잡았다. 10월 2일 UEFA 유스 리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의 경기에서는 득점을 올렸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김민수는 후반 27분 수비수 알레한드로 프란세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꿈에 그리던 라리가 무대에 처음 올랐다.
최근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로나의 진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빼어난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지난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과 동갑내기다.
이로써 김민수는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8번째로 라리가 무대에 섰다.
오른쪽 날개로 투입된 김민수는 슈팅을 시도하지는 못했지만 11차례 볼 터치와 함께 6차례 패스에 성공하고 두 차례 볼 경합에서 한 차례를 이겨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