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90분 동안 철벽 수비를 보여준 가운데,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연패를 끊었다.
뮌헨은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벤피카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홈팀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휘 아래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출전했고, 2선에는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위치했다. 중원에는 주앙 팔리냐와 조슈아 키미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구성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브루노 라즈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는 5-4-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는 제키 암두니가 나섰고, 중원에는 케렘 아크튀르콜루, 오르쿤 쾨크취, 헤나투 산체스, 프레드릭 아우르스네스가 배치됐다. 알바로 카레라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안토니우 실바, 토마스 아라우주, 이사 카보레가 백5를 맡았으며, 아나톨리 트루빈이 골문을 지켰다.
뮌헨은 아스톤 빌라전 패배와 바르셀로나전 참패로 인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두 경기 연패를 당하며 1승 2패(승점 3점)로 25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24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벤피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예선 탈락 위기에 놓일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주도권을 잡았다. 벤피카는 수비를 단단히 하며 뮌헨의 공격을 막아냈고 역습을 노렸다. 뮌헨은 높은 라인을 형성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뮌헨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32분 케인의 슈팅은 골키퍼 트루빈에게 막혔고 38분 혼전 상황에서 나온 그나브리의 슈팅도 트루빈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뮌헨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후반 13분 라이머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진 찬스에서 르로이 사네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트루빈 손에 걸렸다.
김민재가 눈에 띄는 수비를 보여줬다. 후반 20분 벤피카가 뮌헨의 공격을 끊고 역습을 전개해 김민재와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의 일대일 상황이 벌어졌으나 김민재가 정확한 태클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뮌헨은 후반 22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사네가 연결한 크로스를 케인이 머리로 받았다. 공을 최종적으로 건네받은 무시알라가 헤더로 마무리,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뮌헨은 경기를 지배했다. 벤피카도 동점골을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뮌헨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경기는 무시알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뮌헨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