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71%-슈팅 22개 기록하고 패배' PSG 엔리케 감독, "난 내 선수들 믿어...외부 말 듣지 않겠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07 17: 00

"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기 계획을 꾸릴 것이며 타인의 생각에 따르지 않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PSG는 25위(승점 4점)에 머물면서 탈락 위기에 처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승점 6점을 만들면서 23위에 자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됐고, '폴스 나인'과 미드필더 역할을 오가며 활발히 움직였다. 경기 막판 추가시간에는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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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PSG는 이강인을 벤치에 두고 시작했다. 전반 14분 우스만 뎀벨레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PSG가 기회를 잡았다. 그는 아틀레티코의 역습을 차단한 뒤 돌파하는 워렌 자이르 에머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에머리는 이 패스를 완벽히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P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8분 PSG 수비진의 허점이 드러났다.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슈팅으로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PSG는 세컨볼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고, 이를 나우엘 몰리나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는 동점이 됐다.
양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PSG는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조직적인 수비로 버티며 역습으로 계속해서 PSG를 위협했다. PSG는 중원의 변화를 위해 마르코 아센시오와 네베스를 빼고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했다.
이강인이 들어온 후 PSG는 중원에서 더 강력한 압박을 가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골키퍼 오블락의 철벽 방어에 여러 번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오블락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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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오블락의 선방을 기점으로 아틀레티코는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잡았다. PSG 수비진이 전방에 집중한 상황에서 코레아가 PSG의 마지막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PSG의 아쉬운 패배로 끝이 났다.
이 경기 PSG는 71%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2번의 슈팅을 때렸음에도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UEFA 공식채널과 인터뷰에서 "경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시 봐야 한다. 우리가 치른 경기들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린 3경기 동안 50회 이상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이 연속적인 경기는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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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는 "이것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나온 통계지만, 난 내 철학을 고수한다. 내가 경기에 임하는 한 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기 계획을 꾸릴 것이며 타인의 생각에 따르지 않는다"라며 경기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린 받아들여야 한다. 이게 축구다. 난 내 팀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아직 4경기가 남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난 두려움을 가지고 경기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선수들을 향한 신뢰는 확고하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엔리케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 결과가 공정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때로 불공정하며, 인생도 마찬가지다. 남은 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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