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가 팀 동료 요주아 키미히(29, 이상 바이에른 뮌헨)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이날 경기 내내 상대 벤피카 공격진을 틀어막았다. 김민재는 이날 벤피카의 다양한 공격을 전방위에서 막아내, 후반 22분 결승골을 터뜨린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125차례 공을 터치했다. 패스 성공률 100%(113회/113회), 롱패스 성공률 100%(4회/4회), 공격 지역 패스 14회, 볼 뺏김 0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10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6회/6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김민재가 이날 기록한 패스 성공률 100%는 110개 이상의 패스를 기록한 선수 중 챔피언스리그 최초 기록이기도 했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2003-2004시즌 기록을 집계한 후 20년 동안 100%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 중 김민재가 가장 많은 패스 수(113회)를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 역시 "2003-2004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된 이후 한 경기에서 103개 이상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100%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김민재가 유일하다"고 강조, 김민재의 공수 활약을 주목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게 유일하게 가장 높은 평점 1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는 평점이 낮을수록 호평이다. 빌트는 "결정적 순간 정말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고 평가했다. '키커' 역시 무시알라와 같은 2점을 부여하면서 경기 MVP로 선정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수비에서 항상 경계태세를 유지했고 벤피카의 역습을 막기 위해 3차례나 강하게 개입했다"고 강조했다.
독일 매체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동료도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키미히는 경기 후 '키커'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칭찬했다.
키미히는 "시즌 초반에 말했듯이 뒤에 엄청난 공간을 둔 상태에서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물론 우리는 항상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주 빠르고 일대일 상황에서도 아주 강하다. 둘 모두 상대 선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매우 영리한 판단을 내린다. 그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민재는 항상 도전할 때 '괴물'로 보였지만, 볼을 다루는 면에서도 많이 발전했다"면서 "그가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특별히 김민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알폰소 데이비스도 항상 좋은 위치에 있어서 빌드업 상황에서 센터백들에게 좋은 패스 옵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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