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패배를 잊은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잘하고 있지만 매 경기 베스트 전력으로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계속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 “2~3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으니 훈련 시간이 부족할 수 있지만 계속 성장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개막 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만의 색깔을 가지고 가야 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스타일을 한번 바꿔보자고 했다. 서브 미스를 하더라도 강하게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몫. 투트쿠(6득점)와 피치(4득점)가 10득점을 합작하며 25-20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8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7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접전 양상을 보인 1세트와 달리 2세트 들어 흥국생명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25-15로 2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과 투트쿠는 나란히 8득점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들어 강소휘와 니콜로바의 활약을 앞세워 20득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위 팀답게 뒷심을 발휘하며 23-23 균형을 맞췄다. 결국 한국도로공사의 25-23 승리.
3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4세트를 가져오며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3-0으로 완파하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파즐리는 21득점, 김정호는 14득점으로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OK저축은행 장빙롱은 13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