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맛만 보고 사우디서 경질' 만치니, 재취업 눈앞... '유리치 감독 경질' AS로마행 유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1.11 13: 59

 이탈리아 명문 구단 AS로마가 부임한 지 불과 2개월 이반 유리치 감독(49)을 해임했다.
로마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경질 소식을 알리며 "최선을 다한 유리치 감독에게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을 프로 의식으로 극복해 준 점을 인정한다.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세리에A 12라운드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내려졌다. 로마는 볼로냐에 2-3으로 패했다. 현재 12경기 승점 13점(3승4무5패) 획득에 불과하며 12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 만치니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유리치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족스럽지 않은 순위지만, 성적만으로 유리치 감독을 경질할 만한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
유리치 감독은 9월 18일 부임해 8경기(3승1무4패)를 치렀다. 그의 부임 전 팀은 이미 4경기 무승(3무1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유리치 감독 부임 이후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로마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성적 부진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이들의 조급함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감독 교체를 단행한 점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월 조제 모리뉴 현 페네르바체 감독을 경질한 로마는 다니엘레 데 로시를 임시 감독으로 앉혔다. 데 로시는 3개월 만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유리치 감독마저 2개월 만에 떠나면서 로마는 감독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사진] 만치니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 감독 후보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로베르토 만치니가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인 만치니 감독은 선수 시절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큰 명성을 얻었다. 또 그는 삼프도리아와 라치오에서 주로 뛰었다. 1990년대 이탈리아 리그에서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다. 선수로서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두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만치니는 2001년 피오렌티나에서 첫 감독직을 시작했다. 이후 인테르를 이끌며 팀을 세 차례 세리에A 우승으로 인도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도 활동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기고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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