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은형이 고부간의 끈끈함을 전했다.
11일 '기유TV' 채널에는 "꺄ㅑㅑ 육퇴 후 시어머님과 한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은형, 강재준의 집에는 스케줄 탓에 바쁜 두 사람을 위해 손자인 현조를 봐주러 시어머니가 방문했다. 이후 강재준이 현조를 돌보는 동안 이은형은 시어머니와 단 둘이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눴다. 시어머니는 "참 희한하다. 핏줄이라는게 그런것 같다. 웃는걸 봐도 그렇고 울어도 밉지 않다. 울어도 예뻐"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재준은 "엄마가 너무 고맙게도 조리원비를 지원해줬다. 그건 언제부터 생각했던거냐"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너 결혼하면서 애기 낳으면 조리원비는 내가 대줘야지 생각했다. 근데 애기를 안 낳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낳겠지 기다리다가 2년 지나고 3년지나고 4년 지나고 5년 지나고 그러니까 '얘네도 애기 안 낳고 살려 그러나?'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은형은 "저는 기억난다. 어머님이 저희 결혼한지 2년 정도 됐을때 원래 그러신 분이 아닌데, 얘기 안하시는데 진짜 넌지시 물어보셨다. '혹시 재준이 은형이 애기는 생각 없는거냐' 넌지시 물어보시더라. 왜냐면 손주를 너무 보고싶으신 나이니까. 그랬는데 제가 대답할 틈도 없이 아버님께서 어머님한테 얘기를 하시더라. '여보 근데 은형이한테 애기를 낳으라고 얘기하는건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거다' 하고. 그래서 어머님이 그 얘기를 들으시더니 그 후로 한 5년 6년동안 단 한번도 나한테 아기를 낳으라고 강요를 안 하셨다. 그걸보고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저희가 임신을 하고 전화드렸는데 우셨다"고 전했다.
강재준은 "정말 가장 원하고 있었던 사람이 엄마였던거다"라고 말했고, 이은형은 "그래서 제일 먼저 알려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재준은 "그 소식을 알리면서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 펑펑 오열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형도 "어머님이 거의 실제 시간으로 3, 4분정도를 전화 통화로 우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어머니는 "꿈꾸는 것 같았다. 진짜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느낌이었다. 내가 재준이하고 은형이한테 고맙다는 표현도 부족한거다 솔직히. 그러니까 지금도 어떤 일이 있다 여행간다 그러면 열일 제쳐놓고 오는거다"라고 말했고, 강재준은 "그래? 12월 베트남 1월 발리 2월 샌프란시스코"라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재준은 "그러면 우리 1월달에 발리좀 갔다올게"라고 말했고, 시어머니는 "갔다와 내가 얼마든지 봐줄게"라고 흔쾌히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강재준은 "현조가 생김으로써 약간 부족한 부분이 꽉채워진 느낌이다. 완전체가 됐다. 원래 작년까지 엄마가 힘들어했던게 10년 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다. 차우차우였는데 '아로요'였다. 근데 작년에 하늘로 갔다. 대형견일수록 사람같잖아. 하늘로 갔는데 너무 힘들어했는데 현조가 그 빈자리를 채워준거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시어머니는 "나는 개를 원래 안좋아했다. 사실 내가 너희들한테 아로요 데리고 오라 그런게"라고 운을 뗐고, 이은형은 "안다. 저희 아기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아로요를 내가 얼른 데리고 와야지 쾌적한 환경에서 임신이 될것 같은데. 아로요 없이 둘이만 시간을 가지면서 아기도 생기고 그렇게 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내가 아로요를 너희들보다 더 잘 길러준다고 춘천으로 데려오라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왔는데 안기르던 개를 기르니까 솔직히 힘들었다. 근데 기르다 보니까 정이 너무 많이 들더라. 아로요 보낼때 엄청 울었다. 그래서 그냥 보내놓고서는 가끔씩 보고싶으면 아로요 잘 놀던데 가서 보고 그러고 오고 그랬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이에 이은형은 "그랬는데 딱 현조가 찾아왔다"며 "어머니 늘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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