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29, 맨유)가 사람을 살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항공기 내부에서 기절한 승객을 구해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강력한 오른발 킥과 뛰어난 축구 센스, 놀라운 기회 창출 능력과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을 모두 가졌다.
브루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구단 내에서 리더십도 인정받아 맨유의 공식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브루노의 활약은 그라운드에서 끝나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브루노는 소속팀 동료 디오고 달롯과 함께 맨체스터에서 포르투갈 기스본으로 이동 중이었다. 대표팀 합류를 위한 이동이었다. 그는 비행 중 항공기 뒷편에서 쓰러지는 것 처럼 보이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브루노는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그는 '실례합니다! 여기 도움이 필요해요.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소리질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또 다른 승객이었던 수잔나 로슨의 인터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슨은 "브루노는 비행 도중 비행기 뒷쪽의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우리는 그가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 소리를 들었고 소리를 들은 모든 사람은 뒤를 돌아봤다. 승무원은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갔고 브루노는 아픈 승객을 도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러진 승객이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브루노는 승무워들과 함께 있었다. 아마 5~10분 정도 걸렸을 것이다. 이후 그는 자리로 복귀했고 매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를 향한 관심을 원치 않았다"라고 전했다.
로슨은 "우린 비행기 착륙 후 그에게 정중하게 사진을 요구했고 브루노는 아주 친절하게 대하며 사진을 찍어줬다. 난 아픈 승객에 대해 빠르게 대처한 그를 칭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말하면, 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저 일반 승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브루노는 아주 차분했고 조용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