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떠나게 된 레전드의 당부, "새로 오는 감독을 위해 충성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1.13 21: 41

"팀을 위해".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감독 대행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 체제에서는 4경기에서 11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고, 이는 후임으로 예정된 루벤 아모림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맨유는 1일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5-2로 승리한 데 이어,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1-1로 비겼고, 유로파리그 PAOK와의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리그 경기에서는 다시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꺾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 니스텔루이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텐 하흐 감독 시절 마지막 8경기에서 1승 5무 2패로 부진을 겪었지만, 감독 교체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반 니스텔루이 체제 아래 득점과 실점이 모두 안정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편, 새롭게 부임하는 루벤 아모림 감독은 11월 A매치 기간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1985년생인 그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스포르팅 CP를 이끌며 2020-2021 시즌과 2023-2024시즌에 리그 우승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4-1로 승리하며 맨유 팬들에게 기대감을 높였다.
반 니스텔루이 체제의 마지막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1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추가 득점을 했고,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거뒀다.
반 니스텔루이는 경기를 마친 후 "팬들과의 연결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맨유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오는 25일 입스위치 타운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구단에 남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정됐다. 판니에 대해서 영국 '맨체스터 트랜스퍼 뉴스'는 "그는 계속 팀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 맨유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러나 판니는 자신이 팀에 남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모림은 스태프를 포함한 팀 전체의 통제권을 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판니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그는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나서 사실상 이별을 확실시하고 선수들에게 고별사를 남겼다"라고 강조했다.
판니는 "나는 맨유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그리고 4경기이지만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이 감독 커리어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면서 "그리고 4경기 맨유 감독으로 지휘하면서 이 팀에 대한 유대감이 더 끈끈해졌다"고 선수들에게 격려했다.
맨유 선수들과 이별해야 될 상황서 판니는 "모두 고마웠다. 나는 언젠가 꼭 이 팀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라면서 "내가 감독인 상황서 이끌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새로운 감독 아모림에게 제대로 모든 걸 바쳐라"라고 당부하고 떠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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